"시간 지나도 세월호 참사 잊지 못할 것, 같은 일 반복되지 않도록 시스템 바꿔야"
  • ▲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정몽준 의원이 25일 오전 경기도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침몰 세월호 단원고 희생자를 위한 임시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한 뒤 분향소를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정몽준 의원이 25일 오전 경기도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침몰 세월호 단원고 희생자를 위한 임시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한 뒤 분향소를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29일 TV토론에 나선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막내아들의 세월호 참사 발언과 관련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을 세 차례 이상 반복하며 거듭 사죄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MBN 주관으로 열린 TV토론에 참석해 "막내아들의 철없는 짓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서 할 말이 없다. 당시에도 진심으로 사과를 했지만 무슨 설명을 할 수가 있겠는가"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막내아들은 4번째 아이고, 셋째 아이와 열살 차이가 난다. 그 아이가 혼자 자랐다고 볼 수 있고, 요즘은 대학교 시험에 실패해 재수를 하는데 새벽에 나가면 밤 11시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족들이 중대한 사고 앞에서도 충분한 대화를 못했다. 제가 사과는 했지만 어떻게 말씀을 더 드릴 수 있겠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정 후보는 또 [정치 인생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라는 질문에 "요즘에 힘든 것 같다. 막내아들이 철없는 짓까지해서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겠다"며 고개를 떨궜다. 

    앞서 정 후보의 아들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고 밝혀 논란을 빚었고, 이에 정 후보는 즉각 "모든 것이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제 불찰"이라고 사죄한 바 있다.

    정몽준 후보는 이날 토론 마무리 발언에서도 "세월호 참사로 모두에게 부담을 주지 않았는지 조심스럽다. 철없는 막내아들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지나도 세월호 참사 잊지 못할 것이고, 같은 일 반복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변화해야 한다"며 "이번에 희생된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