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오늘부터 단독 영업…점유율 30% 회복 총력전
    '스펀지 플랜' 발표...자사전용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 검토


    KT가 이동통신 3사 중 마지막으로 27일부터 단독 영업을 시작한다. 불법 휴대전화 보조금 지급에 따른 KT의 영업정지가 이날부터 풀리면서다.

    LG유플러스는 이날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또다시 영업이 중단된다. SK텔레콤도 다음달 19일까지 여전히 영업을 할 수 없어 KT의 독무대가 열렸다.

    지난달 13일 이후 45일만에 영업에 나서는 KT는 휴대전화 가입자가 낸 요금이 일정액을 넘어서면 남은 약정기간을 다 채우지 않아도 단말 할부금과 위약금을 면제해주는 '스펀지' 플랜을 앞세워 잃어버린 가입자를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KT가 영업 재개에 앞서 지난 24일 발표한 스펀지 플랜은 휴대전화 구입 이후 사용한 누적 기본료(약정 할인 이후 금액)가 70만원 이상이면 약정기간을 최대 12개월까지 줄여주는 요금제다.

    예를 들어 24개월 약정으로 '완전무한 77' 요금제(약정 할인 후 기본료 5만9천원)에 가입하면 12개월 후 누적 기본료가 70만원을 넘기 때문에 약정 기간을 다 채우지 않아도 곧바로 잔여 할부금을 면제받고 새롭게 휴대전화기를 살 수 있다.

    가입자들이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 꼽는 약정과 할부금, 중고폰 처리 문제를 한번에 해결해주는 요금제라고 KT측은 설명했다.

    멤버십 서비스도 강화해 다음달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완전무한79'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곧바로 올레멤버십 VIP(슈퍼스타) 등급의 혜택을 제공한다.

    VIP 고객은 CGV, 스타벅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미스터피자, GS25, 뚜레쥬르, 롯데월드 등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휴 매장에서 멤버십 포인트 차감없이 할인받는다. 특히 5월에는 카페베네, 도미노피자, 불고기브라더스, 미스터피자, 제시카치킨, 서울랜드, 롯데월드 등 인기 제휴사와 손잡고 최대 7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T가 이처럼 요금제와 멤버십 혜택 등을 출시한 것은 영업 재개를 앞두고 전열을 정비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KT의 최우선 목표는 시장점유율 30%선 회복이다. KT는 영업 정지 여파 등으로 지난 3월 십여년만에 시장점유율이 30%선 아래로 떨어졌다.

    KT는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해 스펀지 요금 외에도 파격적인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KT는 '갤럭시S4 미니' 등 자사 전용 스마트폰의 출고가 인하를 제조사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5일부터 26일까지 단독 영업을 한 LG유플러스는 이번 영업기간에 15만명 이상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