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큼한 돌싱녀’가 아쉬움 속에 종영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극본 이하나,  연출 고동선 정대윤) 마지막회인 16회는 시청률 10.7%(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시청률 2위로 아름다운 퇴장을 하며 지난 3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 

    ‘앙큼한 돌싱녀’ 마지막회에서는 차정우(주상욱)와 나애라(이민정), 국여진(김규리)과 국승현(서강준)이 각각 나름의 행복을 찾게 되는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차정우는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자신만의 회사를 만들어 성공을 거뒀다. 나애라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차정우는 두 번째 프러포즈를 했고 나애라는 눈물을 흘리며 이를 받아들였다. 두 사람은 2세를 임신, 아이의 이름을 지으며 행복한 로맨스를 이뤄냈다. 

    차정우에게 대표직을 빼앗았던 국여진은 차정우의 새 회사와 기술협약을 통해 단단한 회사를 만들어갔고, 국승현은 나애라를 떠나보낸 후 추억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국남매’의 사랑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프랑스에 있던 엄마와 재회, 끈끈한 가족애를 확인하는 모습으로 잔잔한 여운을 안겼다.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눈물, 재미와 감동을 한꺼번에 안겨준 ‘앙큼한 돌싱녀’가 남긴 것들을 짚어본다. 

    ‘명불허전’ 로코킹과 로코퀸! 주상욱 이민정의 눈부신 재발견! 
    주상욱은 허당스럽고 허세있으면서도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는 로맨틱한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냈던 차정우 캐릭터를 무결점 연기력으로 완성시켰다. 처음 도전한 로코에서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완벽하게 선보이며 ‘로코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민정은 당차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녀 나애라 역을 통해 섬세한 감정연기까지 온전하게 소화해내 명실상부 ‘로코퀸’으로 우뚝 섰다. 두 배우의 진정성 넘치는 연기와 초강력 케미는 시청자들을 ‘앙돌’에 몰입하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김규리 서강준 황보라 엘… 개성만점 연기자들의 연기 퍼레이드! 
    톡톡 튀는 개성만점 연기를 펼친 배우들도 ‘앙돌’을 이끈 ‘공신’들이었다. 상처받은 사랑 때문에 아파하다가도 분노를 터트리며 오열하는 극과 극 감정연기를 담아낸 김규리, 한눈에 반한 ‘연상녀’ 나애라를 그림자처럼 묵묵히 짝사랑한 ‘국민 연하남’ 서강준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의리가 넘치는 나애라의 친구로 웃음을 안겨준 황보라와 차정우를 들었다놨다하는 독특한 4차원 비서를 연기한 엘은 시청자들에게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이정길 이병준 김응수 권기선 임지은… 맛깔스러운 감초연기 열전! 
    베테랑 배우들의 맛깔스러운 연기는 차원이 다른 ‘앙돌’을 만든 한축이었다. 돈에 대한 욕심으로 가족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할 줄 몰랐던 이정길, 이정길 옆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이병준, 부자(父子)간에 허세스러움이 남달랐던 김응수와 김용희, 억척스러운 대들보 엄마 권기선은 맹활약을 펼쳐내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임지은은 똑부러지면서도 마음이 따뜻한 왕지현 팀장 역을, 최철호는 오만 군데 간섭을 하는 오지랖 감정원 과장 역으로 감칠맛 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사랑과 결혼의 트렌드를 반영한 ‘휴머니즘 로코’ 완성!
    ‘앙돌’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현저하게 달라진 결혼과 이혼에 대한 생각들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재결합하게 된 ‘돌싱남’, ‘돌싱녀’의 캐릭터를 통해 달달한 멜로부터 훈훈한 가족애, 인간에 대한 휴머니즘까지 되새겨보게 했던 것. 진정한 사랑을 깨닫기까지 상처와 아픔을 딛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 위로를 안겨줬다. 

    ‘앙큼한 돌싱녀’ 종영에 제작사 측은 “주상욱 이민정을 비롯한 최고의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오직 드라마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결과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그동안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시청자들 가슴 속에 오랫동안 아름다운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앙큼한 돌싱녀 종영, 사진 제공= ‘앙큼한 돌싱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