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십 번 대본 읽으며 국승현 캐릭터에 몰입”
  • ‘앙큼한 돌싱녀’ 서강준이 출구 없는 연하남 미소를 지우고 ‘다크 쿡’으로 변신한다.

    서강준은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극본 이하나, 연출 고동선 정대윤)에서 인생의 멘토로 여기는 친형 같은 존재 차정우(주상욱)의 전처 나애라(이민정)를 짝사랑하고 있는 상황. 

    지난 9일 방송된 13회 분에서 국승현은 차정우가 나애라와 다시 시작해보고 싶다며 자신의 누나 국여진(김규리)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날 지킬 필요는 없어. 난 형을 버렸으니까”라고 돌변해 긴장감을 드리웠다.

    이와 관련 10일 방송될 ‘앙큼한 돌싱녀’ 14회에서 아픈 누나 국여진을 대신해 ‘국승현 이사’로 초고속 승진한 서강준이 서늘한 눈빛을 발산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극중 누나 국여진의 이름이 새겨진 명패를 치우고, 국승현 자신의 이름이 담긴 명패를 책상에 올려놓는 장면. 회사를 다니는 것조차 싫어했던,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국승현이 오직 사랑하는 여자 나애라(이민정)를 위해 임원의 자리까지 오르는 절절한 순애보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과연 차정우를 향한 ‘다크 전사’ 국승현의 서슬 퍼런 반격이 성공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강준의 ‘다크 전사 쿡’ 변신 장면은 지난 8일 경기도 이천의 ‘앙큼한 돌싱녀’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서강준은 얼굴 가득 지어내던 달콤한 연하남 꽃미소를 거둔 채 혼자 구석에 앉아 대본을 읽고 또 읽어 내려가며 국승현의 감정선을 세심하게 체크해나갔다. 

    여느 때와 달리 말수를 한껏 줄인 채 오롯이 국승현의 분노에만 집중하던 서강준은 ‘큐’ 사인과 동시에 차갑고 냉정한 국승현으로 완벽 빙의, 현장을 사로잡았다. 특히, 서강준은 계속된 밤샘 촬영과 빡빡한 스케줄로 인해 눈동자의 핏발이 사라지지 않는 고충을 겪고 있는 터. 수시로 눈에 안약을 넣는가하면, 잠시 쉬는 시간에는 눈에 얼음찜질을 하는 등 완벽한 국승현이 되기 위해 투혼을 벌이고 있다.

    서강준은 ‘다크 쿡’ 변신에 대해 “국승현 캐릭터는 가족에 대한 큰 상처를 갖고 있다. 때문에 그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연상녀’ 나애라에게 푹 빠져들었다. 또한 차정우가 자신의 누나 국여진을 매몰차게 대했다는 것에 더욱 화가 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국승현은 오직 나애라로 인해 행복했는데 그 행복을 잃어버릴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실제로 나도 국승현 입장이 된다면 나애라를 지키기 위해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들었을 거다. 공감할 수 있는 반전 악역으로 변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제작사 측은 “서강준은 국승현 역을 맡은 이후 한시도 대본을 손에서 놓은 적 없을 정도로 남다른 열의를 보여주고 있다. 뛰어난 표현력으로 국승현이라는 캐릭터를 살아있게 만들었다. 친형처럼 따르던 주상욱과 등을 돌리면서까지 이민정을 찾으려고 하는 서강준의 모습이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절제된 분노와 폭발적인 애정의 양극단을 선보이고 있는 서강준을 끝까지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 14회는 10일 밤 10시 방송된다.

    [‘앙큼한 돌싱녀’ 서강준, 사진=판타지오, IOK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