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배에서 사체 건져본 적 있냐"는 질문에…"직접 해본 건 없다"
  • ▲ 모자를 쓴 사람이 이종인이다. 그리고 뒤에 보이는 노란색 기계가 다이빙벨이다ⓒ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모자를 쓴 사람이 이종인이다. 그리고 뒤에 보이는 노란색 기계가 다이빙벨이다ⓒ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다이빙벨' 들고 왔다갔다, 이종인…2010년 '천안함 특위 발언' 다시 화제

     
    세월호 구조현장에 다이빙벨 투입을 주장했던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2010년 ‘국회 천안함 특위'에 증인으로 참석해 발언한 내용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이종인 대표는 당시 "침몰한 배에서 사체를 건져본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직접 해본 건 없다"고 대답한 바 있다.  지난 18일 JTBC에 자신을 베테랑 잠수사로 소개한 이종인은 실제로 사람을 구조해 본 적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 '국회 천암함 특위'에서 "직접 해본 건 없다"고 말하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는 상태다. 21일 네이버 검색어에 올랐던 다이빙벨과 이종인 대표에 대한 신뢰가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는 것.

  •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JTBC에 출연했을 당시 이종인은 "자신이 2000년도에 직접 제작한 '다이빙벨'은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유속이 강해 정부와 민간 잠수부들의 작업 속도가 늦었던 것을 비난하는 듯 발언했다.

    해경은 이종인의 '다이빙벨'을 안전사고 우려 등의 이유로 사용 승인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종인은 자신의 '다이빙벨'을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들고 21일 방문했다. 별다른 활동없이 사고 현장에서 '다이빙벨'을 챙겨 철수했다.

    현장에서 자원봉사로 구조활동에 참여한 민간 다이버 A씨는 "민간단체들과 협회 구조단체들이 실질적 구조가 아닌 언론을 통해 홍보하기에만 급급한 상황이다"라며 "100명중 1명 정도가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사람이고 나머지는 전혀 다이빙 기술이 없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실제로 다짜고짜 현장을 찾아와 해경에게 현장으로 수송하라고 요구하는 전문성이 전혀 없는 민간 다이버들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