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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주말드라마(밤 9시 40분) <정도전> (연출 강병택 이재훈, 극본 정현민) 12일 방송에서 유동근이 왕위 옹립에서 김주영에게 뒤통수를 맞고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좌절한 모습이 그려진다.
이성계(유동근 분)는 정도전(조재현 분)의 제안으로 폐위된 우왕 대신 정창을 세우려고 한다. 조민수(김주영 분)는 이인임(박영규 분)으로부터 세자 왕창을 왕으로 세우라는 말을 듣고 목은 이색을 찾아가 설득한다.
왕위 문제를 논하는 자리에서 목은 이색이 대비 마마에게 당연히 적통을 이어받은 세자가 왕이 되어야 한다고 나선다. 조민수가 이색 편을 들고 나서자 이성계와 이성계 일파는 경악한다.이성계는 조민수에게 밀려 우왕의 아들 세자가 왕이 된다. 조민수에게 뒤통수를 맞은 이성계는 낙심하여 등청도 하지 않고 시름에 젖는다. 정도전과 정몽주가 찾아와도 거절하고 만나지 않는다.
세자를 왕으로 옹립하는데 일등공신이 된 조민수는 정권을 장악하고 이성계는 변방으로 밀려난다.
두문불출하고 들어앉은 이성계에게 부인 강씨(이일화 분)가 들어와 이성계를 위로하며 말한다.
이성계는 의형제 이지란과 사냥이나 다니면서 팔씨름이나 하며 지낸다. 이성계는 여기와 동북면 중 어디가 더 좋으냐고 물으면서 정치고 뭐고 다 그만두고 동북면으로 돌아갈까 묻는다."기왕에 일이 이리 되었으니 조민수 장군과 이색 대감에게 사람을 보내
호의를 표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분하시겠지만 지금 그게 최선인 것 같습니다."
"분할 게 뭐 있겠슴! 내는 그간 역적질인가 긴감인가 아닌가 했었는데
오히려 이렇게 되고 나니 맴이 편하우다!"
"그런데 어찌 그리 힘들어 하시는 겁니까? 대감!"
"정치라는 게 말이오다. 너무 지저분하지 않슴?
내 진흙탕 같은 데서 계속 발 담그고 살아야 한다는 게!
허! 허! 허! 이건 뭐 진흙탕 찜통도 아이고 고려에서 제다 잘난 사람 모여 있다는 데가
어째 이리 지저분하단 말이오까? 아이야! 아이야! 허!"
이성계는 평생 변방에서 칼바람 맞으며 적을 물리치며 정치하고는 먼 삶을 살아왔다. 처음으로 정치판에 들어선 이성계는 앞에서 하는 말 다르고 나중에 하는 행동이 달라서 큰 충격을 받고 혼란에 빠진다.
정치 초짜인 이성계가 권모술수가 판치는 정치계에서 어떻게 정치인으로 안착할 수 있을까 앞으로의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사진출처=KBS1 드라마 <정도전>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