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완만한 회복세, 경제혁신 3개년 본격 추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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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박근혜 대통령 ⓒ 자료사진
    ▲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박근혜 대통령 ⓒ 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은 7일 "북한이 미사일을 계속적으로 발사하고 있고, 정찰을 강화하는 것을 심각하게 봐야 한다"며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서 어떤 도발도 즉각 차단.격퇴 할 수 있는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이 주문했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추가 핵실험 가능성 위협, 그리고 서해 NLL 이남에 대한 포격과 북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무인 비행체들이 발견되면서 많은 국민들과 특히 휴전선 인근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먼저 무인 비행체를 파악하지 못한 우리 군당국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특히 북한제 추정 무인기가 우리나라를 전방위로 정찰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동안 우리 군당국이 관련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것은 방공망 및 지상 정찰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루 빨리 대비책을 강구해서 주요 시설 부분의 경계 강화와 안보태세 유지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관계 수석은 국방부와 면밀한 검토해서 빠른 시일 내에 보고해 주시기 바란다."

    박 대통령은 또 최근 경기회복세를 언급하며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본격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오늘 KDI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2월 취업자 수는 1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3월 수출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497억불을 기록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여러 기관에서 발표한 2/4분기 경기전망 지수들도 3월을 전후로 100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기 회복을 계속 살려나가서 2/4분기가 경기회복의 전환점을 넘어 경제도약의 본격적인 디딤돌이 되도록 해야 할 것."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59개 세부 실행과제를 본격 추진하고, 규제개혁도 지난번 민관 합동 끝장토론을 계기로 더욱 속도를 내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각 수석들께서 꼼꼼하게 챙겨주기 바란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여름철 재해를 대비한 정부 대응 체계 구축을 지시하는 한편, 지난주 불거진 청와대 행정관들의 비위 사실 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일부 행정관들의 잘못된 행동과 사후 조치 과정에서 대통령비서실부터 솔선수범하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는 네덜란드-독일 순방 이후 박 대통령이 처음 주재한 것이며, 알려졌던 건강 문제는 많이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 ▲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박근혜 대통령 ⓒ 자료사진

    다만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청와대를 찾아와 기초공천 폐지를 논의하는 [회동]을 요구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안 공동대표의 제안에 대해서는 이날 오후 국회를 방문하는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이 사실상 [거절]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