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선언 보름 만에 선대위 출정식 열어 “탈북자 문제 해결 못하면 통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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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황식 전 총리가 3일 자신의 선대위 출정식에서 시민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이종현 기자
    ▲ 김황식 전 총리가 3일 자신의 선대위 출정식에서 시민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이종현 기자

     


    3일 김황식 전 총리의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정식은 시민이 묻고, 후보가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서 맞붙을 이혜훈 최고위원, 정몽준 의원도 참석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출정식에서 각 분야별 시민대표들로부터 현 시정의 문제점을 듣고 이에 대한 개선방향을 즉석에서 밝혔다. 주제로는 ‘과천서울대공원 사육사 사망사건’ ‘교통요금 인상’ ‘강남 구룡마을 개발’ ‘북한 탈북자 문제’ ‘서울시 뉴타운 사업’ 총 5가지이다. 

    다음은 김황식 전 총리와 시민들과의 대화 내용이다.

     

    ◈ 과천서울대공원 사육사 사망사건

    박원순 시장의 무원칙, 무능력, 무책임 정책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장으로 임명된 노 모씨는 홍대에서 인디밴드활동을 하던 가수다.
    이는 박원순 시장이 서울경선 당시 자신에게 도움을 줬던 인사를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

    - 이종훈 시민운동가

    코드인사이다. 서울대공원 사육사 사망에 관해서 지적을 했지만
    그 밖에도 9급 공무원 채용시험이 수십 대 : 1 경쟁률 상황에서
    시장과 어떠한 인적관계를 가졌던 이유만으로 특채되거나 별정직 계약직
    이런 형태로 특채된 사람이 너무 많다.
    전임 오세훈 시장과 비교하면 그 숫자가 너무 많다.
    다만 공직사회에 있어서 인사만큼 중요한 게 없다.
    적재적소에 그 맡은바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행정을 하는 게 중요하다.
    그 질서가 깨지면 안된다.
    탕평인사, 적정인사로 공직사회가 뭉치는 사회 만들겠다.

    - 김황식 전 총리



    교통요금 인상

    대중교통요금이 지난 3년간 물가인상률인 7.5%보다 더 올랐다.
    지난 2012년 서울시는 버스요금은 기존 900원에서 1050원으로 17%를 인상했고
    마을버스의 경우 기존 600원의 750원으로 25%나 올렸다.
    박원순 시장은 말로만 시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시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는 형국이다.
    - 자영업자 이시형

     

    물가를 인상하면 공공요금도 함께 인상돼야 하지만,
    최소한의 인상폭이어야 한다.
    더불어 요금이 인상되면 서비스개선이 있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지켜나가겠다.
    - 김황식 전 총리

     

  • ▲ 김황식 전 총리가 3일 자신의 선대위 출정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 이종현 기자
    ▲ 김황식 전 총리가 3일 자신의 선대위 출정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 이종현 기자

     


    ◈ 탈북자 지원

    나도 한때 탈북자로 몰려 죽을 뻔 했다.
    현재 대한민국에 2만6천명의 탈북자가 있는데
    이 중 1만여 명이 서울에 거주한다.
    서울에 사는 탈북자들의 의문은 ‘우리가 여기 왜 왔을까’다.
    박원순 시장이 오면서 탈북자에 대한 지원은 모조리 끊겼다.
    그러면서 자신은 [인권 시장]임을 강조하고 있다.
    탈북자를 ‘귀찮은 존재’로 여기는 듯하다.
    - 김용화 탈북난민인권연합 대표

    총리 시절부터 이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이 있어
    안성 하나원에 방문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 대박’을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탈북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통일을 말할 자격이 없다.
    사회적 이념, 행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인도적 차원의
    해결책 또한 강구해 적극 반영하겠다.
    - 김황식 전 총리


    ◈ 뉴타운 사업& 구룡마을

    뉴타운 사업은 이명박 정권시절, 노무현 정부와
    합작으로 진행되는 국가 주도사업이었는데
    박원순 시장이 들어오면서 모든 사업이 중단됐다.
    재개발의 이름으로 초토화 됐다.
    시장이 된다면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을 중단하지 말고
    새로운 사업 추진도 신중하게 진행해
    주민들의 손실이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한다.
    - 서대문 뉴타운지구에 거주하는 김정원 

    구룡마을은 1200여 세대, 2500여명이 살고 있다.
    서울시에서 가장 열악한 환경으로 오세훈 전 시장이
    2011년 4월 공영개발을 확정 발표했고
    주민들은 내집 마련을 꿈꿨으나 박원순 시장이
    환지개발방식으로 변경하면서 지금까지 행정소송이 벌어지고 있다.

    - 구룡마을에 거주하는 박금옥

     

    (현 박원순 시장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사업까지도
    실태조사라는 이름으로 다 중단시켜놓고
    찬/반 갈등 조장으로 시간 허비하는 행정 펼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점을 고려할 수 있지만
    잘 될 수 있는 곳을 진행하고 잘 못된 점은 해제하되
    어떻게 진행할지에 깊이 생각하겠다.
    - 김황식 전 총리


    ◈ 무상급식 & 왕따

    제가 엄마라 아이들 학교생활에
    관심이 많은데 급식에 있어서 안전성이라든가
    괜찮은 식자재로 하는지 걱정거리이다.
    두번째로는 학교 안팎에서 왕따 문제는 여전히 있다.
    후보님이 서울시장이 되신다면
    이런 것도 더 많이 신경을 써주신다면 안전한 서울이 되지 않을까요
    - 두 아이 엄마라 밝힌 시민


    무상급식이라는 이름으로 지원하는 데
    예산을 다 빼앗겨서 학교 급식시설 드이 굉장히 열악하다.
    위생적으로 문제 많다. 무상급식도 중요하지만
    그 밖에 학교 시설을 어떻게 보완해 나갈 것인지
    세세하게 챙겨나가는 게 좋다.
    학교 폭력, 제가 총리할 때 82페이지짜리
    학교폭력 대책 만들어서 시행하고 있다.
    현장에서 잘 되고 있는지 일일이 챙기는 시장이 되겠다.
    정책시행뿐만 아니라 일선현장에서
    폭력문제를 세세하게 챙기는 시장 되겠다

    오늘 거론된 문제뿐만 아니라 복지전달체계, 불법 사금융 문제 등
    서울시민을 괴롭히는 것들에 대해 시 구성원들과
    시민단체와 함께 하나씩 차근차근히 해결해 나갈 것이다.

    - 김황식 전 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