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과 박주호, 팀의 대역전승에 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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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자철ⓒ
이런 경기가 또 있을까? 역대급이라 칭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가 올해 분데스리가의 중위권 팀에서 나왔다.구자철과 박주호가 선발 출장한 2013-14 분데스리가 25라운드 호펜하임전은 특별했다. 비록 구자철과 박주호가 득점 혹은 도움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원정경기에서 일궈낸 값진 대역전승이었기 때문이다. 구자철은 유누스 말리와 교체되기까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71분을 뛰었고, 박주호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왕성환 활동량을 보여주며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15일(한국시각) 신스하임 라인 넥카 아레나에서 열린 이날 경기는 호펜하임 서포터의 응원과 호펜하임의 주도권에 흘러갔다. 올 시즌 무득점으로 마친 경기가 단 한 경기일 정도로 화끈한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호펜하임은 이날도 거침 없었다. 전후반 슈팅수가 20개(유효슈팅 9개)에 이를 정도로 호펜하임은 90분 내내 마인츠의 골문을 두드렸다.비록 전반 3분 살리호비치가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후반 4분과 7분 연속으로 골이 터지며 호펜하임의 전략대로 흘러갔다. 특히 코너킥 루즈볼에 따른 오이겐 폴란스키의 논스톱 슈팅은 빠른 속도로 마인츠의 골망을 흔들었고,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오른발 슈팅에 따른 추가골 또한 포물선을 그리며 마인츠의 골대 우측 하단으로 떨어졌다. 호펜하임의 공격도 공격이었지만, 들어간 골 모두 그림같은 장면으로 기억되기에 충분했다.마인츠는 이대로 무너지는 듯했지만 후반 22분 에릭 막심 추포-모팅이 만회골을 넣으며 경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이윽고 불과 8분 만에 베네딕트 잘러의 행운골이 터지며 승부는 금새 원점으로 돌아왔다. 페널티 박스 내 수비수가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베네딕트 밀러와 서로 부딫혔고, 공은 밀러의 몸을 맞고 그대로 호펜하임의 골대로 들어갔다.승기를 잡은 듯했던 호펜하임은 크게 흔들렸고, 마인츠는 이를 놓치지 않고 역전의 드라마를 써나갔다. 추포-모팅이 왼쪽 측면에서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오카자키 신지가 타이밍을 빼앗는 헤딩슛을 터뜨리며 3-2 우위를 점한 것. 오카자키는 추가 시간 2분에 니콜라이 뮐러의 침투 패스를 받아 쐐기골이자 자신의 리그 11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경기는 바로 종료됐다. 토마스 투헬 마인츠 감독은 오카자키의 골이 터지자마자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호펜하임의 마르쿠스 기스돌 감독은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마인츠는 오늘의 승리에 힘입어 5위(승점 41)로 올라섰고, 호펜하임은 10위에 머물며 상위권 도약은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