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월화드라마(밤 10시) <신의 선물>(연출 이동훈, 극본 최란) 11일 방송에서 이보영이 쫓던 연쇄살인범이 장애인 학교에서 천사의 얼굴을 한 바로 선생님이라는 것이 드러나 큰 충격을 주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영규(바로 분)가 다니는 장애인 학교 강당이 나온다. 영규는 학예회 준비로 병원 역을 맡아 앞에 병원이라고 쓴 종이를 걸치고 친구들과 함께 연습을 하고 있다. 선생님(강성진 분)이 바로에게 다정하게 다가와 "영규야 왜 이렇게 풀이 죽었어? 무슨 일 있어?" 영규를 토닥이며 상냥하게 웃으며 묻는다.

    영규가 "친구가 안 놀아줘요! 새 친구가 생겼나봐요!" 시무룩하게 대답하자, 선생님은 "그 친구도 영규 좋아할 거야! 영규가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존재인데!"라며 달래준다.


    영규 선생님은 웃는 얼굴을 하는 데도 처음부터 뭔가 찜찜하다. 이중인격자같이 보인다고 할까?  범인인 줄 모르는 시청자 눈에 천사의 얼굴을 하고 있어도 뭔가 느낌이 이상하게 다가온다.
    강성진의 연기가 그만큼 뛰어나다.

    강성진은 학생 지도를 마치고 교무실로 들어와 일을 정리하면서 얼굴 표정이 갈수록 어두워지며 기분이 묘하고 수상쩍다. 통증으로 움켜진 배에는 피가 묻은 붕대가 감겨 있다. 강성진을 보고 있노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으시시해진다.  


    강성진은 퇴근을 하고 연극용 소방옷을 입고 클럽에 가 소방원들 틈 속에 끼어 드는데 오싹하고 스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현(이보영 분)과 함께 강남에서 연쇄살인범을 쫓던 동찬(조승우 분)은 세 번째 표적이 된 여자네 집에 가서 범인의 살인을 막으려고 수비를 서면서 강성진의 정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연쇄살인범은 다름 아닌 강성진이다. 

    영규 선생님 역을 맡은 강성진은 사람들 앞에서는 천사의 얼굴을 하고 뒤에서는 살인을 저지르며 완전 딴 사람으로 변하는 사이코패스 역을 실감나게 연기해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순식간에 인기검색어 2위로 떠올랐다.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적인 인격장애로 타인의 권리를 무시하고 침해하는 행태를 보인다.

    강성진은 인자하게 웃는 얼굴 뒤로 뭔가 숨기고 있는 것 같은 찜찜한 표정과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같은 스멀스멀한 눈빛 연기로 연쇄살인범 악역 연기에 성공했다.  

    [사진출처=SBS 드라마 <신의 선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