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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수,목드라마 (밤10시) '감격시대' : 투신의 탄생(연출 김정규 안준용/ 극본 채승대 김진수 고영오 이윤환) 5일 방송에서 신정태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설두성과 부자결의를 맺는 대담함을 보인다.
신이치(조동혁)와 황백산(정호빈)의 대결을 보고 정태(김현중)는 은인인 줄 알았던 황백산이 아버지를 죽인 원수라는 것을 눈치채고 큰 충격을 받는다.
본격적으로 아버지 원수 갚기 위해 정태는 맹렬한 훈련을 한다.
이를 지켜보던 파리노인(박철민)은 중얼거리며 사라진다."싸움은 첫 번째가 머리야! 멀었다. 아주 멀었어!"
정태는 설두성(최일화)을 찾아간다.
설두성이 선락 입구로 나오니 정태가 땅바닥에 무릎꾾고 않아 있다가 공손히 머리 숙여 인사한다.
정태는 두 가지 청이 있다고 한다."아버지 위패를 황방에 모시고 싶습니다!"
상하이를 자기 뜻대로 주무르고 있어 여유만만한 늙은 황방주는 애송이의 생각지도 못한 깜짝 제안에 놀란다.
"세상사 티끌 같아서 언제 변할 지 모르지만 이 곳 황방에서 만큼은 언제까지나
상하이 매로 기억해 줄 것 같아서 이렇게 청을 올립니다!"늙은 구렁이의 가슴속을 한 순간에 폭풍우치는 바다속으로 밀어 넣은 정태는 담담하게 말한다.
설방주는 곧 얼굴표정을 추스르고 온화한 표정으로 말한다."영면을 취한다. 우리에게도 무한한 영광일세!"
"사고무친인 신정태 방주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결의를 청해도 되겠습니까?
제 아비와 못 나눴던 정을 나누고 싶습니다. 부자결의를 받아주시겠습니까?"정태는 넙죽 엎드린다.
두 번째 청은 더욱 충격적이라 능구렁이 황방주도 감당이 안 되어 실룩이고 일그러지고 복잡미묘한 다양한 표정이 번개처럼 스쳐지나간다.
간신히 마음을 추스르고 애써 너그러운 웃음을 웃으며 허락한다.
주위에 둘러 서 있던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상하이 매 아들이 설방주의 아들되었다"고 좋아하며 환호한다.
정태는 파리노인 말대로 치밀하게 머리를 써서 일부러 선락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선락대문 앞에서 황방주를 상대하여 설두성으로 하여금 꼼짝없이 자신의 청을 들어주게 한다.
황방주 설두성은 대외적으로 상하이 매의 은혜를 입은 20년 지기 절친한 친구이다.
두 사람은 부자결의를 하는 예식을 치룬다."초배는 하늘을 향해 올리는 잔이오!
재배는 땅을 위해 내리는 잔이오!
삼배는 부자지간을 맺는 결의를 맺는 잔이라!"정태쯤 자기 손안에 넣고 자기의 뜻을 이루는 마루타로 사용하려다 정태한테 꼼짝없이 말려 든 설두성은 분을 참지 못한다.
정태는 불의한 것을 보면 앞뒤 가리지 않고 위험 같은 것도 생각할 겨를없이 뛰어들었다. 하지만 뜻을 이루려면 원수를 아버지로 모시고, 더러운 오물도 뒤집어 쓸 수 있는 치욕의 강을 건너야 비로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버지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죽이고 아들까지 이용하려던 설두성을 한 순간에 제압해 버릴 정도로 자란 정태는 어떻게 원수를 갚아나가며 막강한 세력을 가진 그들과 어떻게 싸워 나갈까? 점점 흥미를 더해 간다.
[사진출처= KBS2 드라마 <감격시대>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