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1절 당시 애국단체 회원들이 서울 중화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 정권을 비난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3.1절 당시 애국단체 회원들이 서울 중화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 정권을 비난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누가 거짓말을 하고, 사람을 속이고, 사실을 날조하는지는 역사가 알고 있다!”


    4일, 외교부가 일본 아베 정권을 향해 외친 일갈(一喝)이다.

    외교부는 최근 일본 아베 정권이 미국과 한국 등 우방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역사왜곡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성노예) 문제 등을 합리화하고,
    심지어 [고노 담화 재검토]라는 위험한 태도를 보이자, 유례없이 강한 어조의 논평을 내놨다.

    외교부는 논평을 통해 일본 관방장관의 [고노 담화 재검토] 소식과 함께
    문부과학성 부대신(부장관)의 [고노 담화 부정]을 거론하며 [역사는 알고 있다]고 외쳤다.

    외교부는 [일부 일본 정치지도자와 정부 인사들의 행동은 일본 정부의 책임을 지적하고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해 온 유엔 등 국제사회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외교부는 2013년 아베 총리의 유엔 연설을 언급하며 [그 말에 책임질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외교부가 4일, 일본 아베 정권을 향해 내놓은 논평 전문(全文)이다.


    “누가 거짓말을 하고, 사람을 속이고,
    사실을 날조하는지는 역사가 알고 있다”


    일본 정부의 관방장관이 고노 담화의 작성 경위를 다시 검증하겠다고 하더니, 이제는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를 가르쳐야 할 문부과학성의 부대신이 고노담화 부정을 선동하는 대중 집회에 직접 참석하여 동조하기까지에 이르렀다.

    일본의 일부 정치지도자들과 정부 인사들이 '고노 담화 계승'을 입버릇처럼 반복하면서도 실제로는 그와 정반대의 행동을 계속 하고 있는 것은 피해자분들뿐만 아니라,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을 지적하고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해 온 유엔 등 국제사회를 우롱하는 처사이다.

    누가 거짓말을 하고, 누가 사람을 속이고, 누가 사실을 날조하는지는 생존하고 계신 55분의 피해자들이, 국제사회가, 그리고 역사가 알고 있다.

    일본 정부가 2013년 유엔 총회 아베 총리 연설에서 밝힌 바와 같이 진정으로 ‘무력분쟁 하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끊이지 않는 현실에 분개한다’면 그러한 폭력의 실증적 사례인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책임을 통감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반성하고 사죄하면서, 자라나는 세대들이 미래에 또다시 동일한 과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올바른 역사교육을 실시하는 데 매진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