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감동의 아리랑이 울려퍼졌다. 

    김장훈은 최근 세계최대 축제 중 하나인 이탈리아 베네치아 카니발에 초청돼 산 마르코 광장에서 2만여명의 관객들이 운집한 가운데 성공리에 공연을 마쳤다.

    베네치아 카니발이 가장무도회가 콘셉트인만큼 깃털 날개를 단 독특한 의상으로 등장한 김장훈은 이태리출신의 작곡가 롯시니의 '라 단짜'(La Danza)를 노래해 현지팬들의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두번째곡인 '내사랑 내곁에'에서는 이탈리안 소녀와 함께 하모니카를 연주하며 천천히 사람들을 몰입시켰다.

    영어로 진행된 공연에서 김장훈은 한국식으로 철저하게 관객과 하나가 되는 현지 맞춤형으로 무대를 꾸몄다. 이태리댄서들과 함께 '난 남자다'를 부를 때부터 공연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으며 마지막곡으로 국악팀 '노름마치'와 함께 아리랑을 부름으로써 성공리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예정된 다섯곡을 마쳤으나 관객들의 앙코르가 계속되자 김장훈은 다시 무대에 올라 이태리의 국민가수인 바스코 로씨의 '비따 스페리꼴라따'(Vita Spericolata) 라는 국민가요를 이태리어로 불렀다. 또 다시 앙코르가 연호되자 '고속도로로망스'를 다함께 뛰고 즐기며 한 시간여의 공연을 마쳤다.

    특히, 첫날 공연인 27일 공연이 끝난 후에는 약 100여명의 이태리소녀들이 한 시간동안 기다렸으며 김장훈은 자신을 보기 위해 찾아와준 교민들과 이태리 소녀팬들을 위해 일일히 사인과 사진촬영을 해주었다. 둘째날인 2월 28일 공연에는 이태리소녀팬들이 한국어로 '사랑해요 김장훈'이라는 플랜카드를 들고 있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2월 28일 공연은 한국시각으로 3.1절(삼일절)이었으며 관객들에게 3.1절의 의미와 아리랑에 대해 설명하고 국악팀인 '노름마치'와 함께 아리랑을 열창함으로써 교민들을 응원하고 전 세계의 관객들에게 한국적인 감동을 선사했다.

    김장훈의 소속사 공연세상 측은 '김장훈은 이번 베네치아 카니발을 위하여 모든 힘을 기울였다. 소방관 프로젝트와 병행하고 공연뿐 아니라 한국의 따뜻함을 알리기 위해 개런티와 모든 경비를 베니스의 환경문제를 위해 기부했다. 이태리에 조금이나마 한국을 좋게 인식 시킨 것에 대해 김장훈도 만족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장훈 베네치아 아리랑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장훈 베네치아 아리랑 감동이다", "진정한 애국 가수", "김장훈 베네치아 아리랑 현장에 있지 않아도 여기까지 들리는 듯", "자랑스러운 한국인 김장훈이 있어 든든합니다!", "김장훈 베네치아 아리랑 정말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장훈은 3월초 잠시 귀국해 다음 일정인 아프리카행과 '독도아트쑈in상하이' 준비를 마친 후 3월 중순에 다시 출국길에 오른다. 

    [김장훈 베네치아 아리랑, 사진=공연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