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영화 ‘테이큰 3’ 보는데 아랍어 자막” 글 올린 뒤 “합법 다운로드” 주장
  • ▲ '깨어있는 가수'로 불리기도 하는 김장훈. 2014년 8월 세월호 사고 관련 단식농성 사진이다. ⓒ김장훈 SNS 캡쳐
    ▲ '깨어있는 가수'로 불리기도 하는 김장훈. 2014년 8월 세월호 사고 관련 단식농성 사진이다. ⓒ김장훈 SNS 캡쳐

    소위 좌파 진영에서 ‘기부천사’라 떠받드는 가수 김장훈이 이번에는 영화 불법다운로드로 비난을 사고 있다.

    김장훈은 지난 18일 트위터에 “근 한 달 만에 쉬는 날이라 ‘테이큰 3’ 다운 받았는데 생뚱맞게 자막이 아랍어. 슬프고 진지한 장면도 통 집중 안 된다”는 글을 인증사진과 함께 올렸다.

    문제는 영화 ‘테이큰 3’의 경우 아직 국내에서 제휴를 맺고 공식 다운로드 서비스를 하는 곳이 없다는 점.  이에 트위터 사용자들이 “불법 다운로드를 인증한 것이냐”고 묻자 김장훈은 지난 19일 “합법적으로 다운로드 받았다”고 주장했다.

    “돈 내고 합법 다운로드 한 겁니다. 요즘도 불법다운 받는 데가 있나요? 불신의 사회”


    하지만 곧 다른 트위터 이용자들이 김장훈의 주장은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한 트위터 이용자가 지난 19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전했다. 이 트위터 이용자에 따르면 김장훈이 트위터에 올린 인증사진 속 화면의 로고가 말레이시아에서 배포한 버전이라는 것이다.

    이 트위터 이용자는 “국내에서 ‘테이큰 3’를 합법적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경로가 없다”며 현재 영업 중인 웹하드 업체들 가운데 영화사와 제휴를 맺고 ‘테이큰 3’를 판매하는 곳이 없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김장훈의 영화 불법 다운로드 논란 추이를 볼 때 이 트위터 이용자의 주장이 가장 신빙성이 높아 보인다.

  • ▲ 김장훈이 지난 18일 트위터에 올린 글과 인증사진. ⓒ김장훈 SNS 캡쳐
    ▲ 김장훈이 지난 18일 트위터에 올린 글과 인증사진. ⓒ김장훈 SNS 캡쳐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배포하는 영화는 보통 포털, 웹하드 업체 등과 영화배급사가 제휴를 맺고, 한글 자막을 제작해 배포한다. 외국어 자막이 붙는 경우는 없다.

    또한 말레이시아는 무슬림이 국민의 대다수로 이들은 영어 외에 영어 알파벳으로 자국말을 표현하는 ‘바하사 말라위’, 그리고 아랍어를 ‘뚤리산 자위’라고 부르며 사용한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영화 ‘테이큰 3’를 공식 릴리즈한 것은 말레이시아의 한 유료 케이블에서 단 한 번 했던 것이어서 김장훈의 주장 보다는 트위터 이용자의 말이 더욱 설득력이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김장훈을 향해 “인증할 게 없어 불법 다운로드 영화를 인증하냐” “그렇게 관심 받고 싶었냐? 옛다 관심” 등의 말을 하며 거칠게 비난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김장훈이 2014년 12월 15일 프랑스발 인천행 여객기 내부에서 흡연을 하다 약식기소된 사건까지 거론하며 그를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