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토가 나오는 민주당·안철수의 침묵(沈黙)

    살인마의 동족학살에 침묵하고, 방관하고, 공조해서 얻어 낸
    남북화해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金成昱   /한국자유연합 대표, 리버티헤럴드 대표

“새로 발표된 유엔 보고서를 읽으면, 평양의 살인정권에 대하여, '과연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의혹이나 '나는 몰랐었다'란 핑계를 더 이상 용납하지 못할 것이다(니콜라스 에버스타트 2월18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 中)”
  
  2월17일 발표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보고서는
역사상 최악의 야만(野蠻)과 학살(虐殺)에 관한 증언이다. 유엔보고서는 “북한정권이 저질러온 끔찍하고 포악한 짓들은 그 참혹함, 그 방대한 규모, 그 악독한 방법이 현재 지구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없는 것들”이었다고 고발했다. 
  
  유엔보고서에 실린 가장 악질적 고문은 북한정권의 임신부들에 대한 강제유산(强制遺産)과 영아살해(嬰兒殺奚)이다. 감옥에 갇힌 임신부들, 특히 중국에서 강제로 다시 북한에 끌려온 임신부들은 말로 옮길 수없는 가혹한 체형, 강제유산을 강요당한다고 보고서는 기록했다. 앵앵거리는 아이들을 박스에 담아 그 박스 채 가져다 버리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유엔보고서는 김정은 등 소위 북한정권 지도자들이 “학살, 살인, 노예노동, 고문, 투옥, 강간, 기타 잔악한 성범죄” 등 처참한 국가적 범죄에 대한 책임자들이라고 고발했다. 또 김정은을 헤이그에 있는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고발(告發), 처벌(處罰)하든지 또는 특별 국제법정을 만들어 그들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문제를 다뤄 온 미국인 에버슈타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명료한 결론을 내렸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의혹 '나는 몰랐었다'란 핑계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절대로 다시는(Never Again)” 남한국민들이 북한동포 동족들이 당하는 저 수난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동족을 상대로 한 김일성 가문의 학살극 앞에서 한국은 너무나 태연하다. 이런 백성은 저주를 받아도 할 말이 없다. 아니 마땅한 일일지 모른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몇 줄 형식적 언급을 했을 뿐 공식적 성명은 나오지 않았다. 외교부는 간단한 논평에 그쳤고, 대통령을 포함해 청와대는 아예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산가족상봉, 남북화해(?)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았던 것인가? 살인마(殺人魔)의 동족학살에 침묵하고, 공조해서 얻어 낸 남북화해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예수를 팔아 받은 가롯유다의 불결한 은 30냥에 불과한 것 아닌가? 현 정부는 북한에 임신부 지원을 말한다. 그러나 정작 강제송환된 임신부들의 영아살해`강제낙태 같은 만행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다! 부끄럽지 않은가? 
  
  더 역겨운 것은 민주당과 안철수다. 민주당은 19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중국 비판에 대해 비난성 성명을 냈었다. 金의원이 중국이 발급한 간첩 혐의자 유우성 공문서 관련, “선진국이 안 된 국가여서 정부기관이 발행한 문서가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그런 적 없다고 발뺌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하자 김진태를 가만히 내버려 둘 것이냐며 이렇게 평했다.
  
  “G20 국가이고, 유엔상임이사국이며, 우리나라 무역의존도 1위인 나라인 초강대국 중국을 보고 선진국이 안된 국가 운운하면서 그런 나라에서는 정부기관이 발행한 문서가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그런 적 없다고 발뺌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하는 국회의원을 새누리당은 그대로 방치할 것인가”
  
  유엔 보고서로 다시 돌아가보자. 유엔은 2월17일 “동기가 어떤 것이든 간에 탈북자를 북으로 돌려보내서는 안 된다”며 중국의 패륜적 탈북자 강제송환도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런 중국이 아니라 중국을 비판한 김진태 의원에 대해 “반(反)국익적 몰상식(沒常識)한 국회의원”이라고 욕했다. “새누리당은 김진태 의원의 망언에 대해 중국정부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했다. 놀라운 사대(事大)다. 反국익적 몰상식, 나아가 反민족적 망언은 이런 성명이 아닌가?
  
  새정치 한다는 안철수 역시 그 물에 그 밥이다. 이런 자들이 정치에 대해 할 말이 없는 것은 보편적 가치에 대한 침묵 탓이다. 안철수는 물론 그가 한다는 새정치연합도 국내의 지엽적 사안에 대해 정의(正義)의 기준을 들먹일 뿐만 정작 2400만 동족의 고난에 대해선 말하지 않는다.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위선적 사기극은 구토가 나올 정도다. 이 흑암이 걷히지 않는 한 한국은 심판을 향해 전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