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가 외주제작비를 현실화하고, 해외 수출 콘텐츠의 판매수익을 독립제작사에 배분하는 등 독립제작사와의 동반성장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KBS는 27일 오전 독립제작사와 동반성장을 위한 획기적인 [신 외주정책]을 발표했다.
골자는 △ 외주제작비 현실화 △ 저작권 배분관행 개선 △ 독립제작사 제작 기회 확대 △ 친 외주제작 환경 조성 △ 독립제작사 제작 안정성 제고다.
■ 외주제작비 현실화
우선, KBS는 금년 봄개편 때 제작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외주 프로그램의 제작비 5%, 애니메이션 구매비 10%를 인상하고, 수신료 인상시 프로그램 제작비와 애니매이션 구매비를 단계적으로 추가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KBS의 재정환경이 어렵다고 알려진 가운데 취해진 조치로 제작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KBS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 저작권 배분 개선
그동안 독립제작사들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던 저작권 배분도 개선된다. KBS는 방송사 최초로 KBS가 직접 수출한 외주 프로그램 판매수익 절반을 독립제작사에 배분하고, 독립제작사에도 프로그램 해외 영업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다.
독립제작사의 성장은 물론 유통 루트 다변화로 콘텐츠 수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독립제작사 제작 기회 확대
향후 시행예정인 다채널 서비스(MMS)에도 외주제작 프로그램을 편성해 독립제작사의 제작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가 MMS 추진에 가속도를 내고 있어 독립제작사들은 머지않아 제작물량 확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친 외주제작 환경 조성
앞으로 외주제작진은 KBS에서 보다 편안하게 업무를 볼 수 있다. KBS는 본관 3층에 외주제작진 전용 사무 및 휴게 공간을 조성하고, 사물함을 제공하는 등 외주제작진과의 파트너십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 독립제작사 제작 안정성 제고
또한, 그동안 독립제작사들이 곤란을 겪어왔던 편성삭제에 대한 대책도 마련됐다. 외주제작 프로그램 편성이 과다하게 삭제될 경우 제작비 일정부분이 보상된다.
이밖에 KBS는 외주제작사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6개월 단위의 계약기간도 점차 늘여가기로 했다.
KBS의 김성수 협력제작국장은 "지난해에 광고수입이 하락하면서 프로그램 제작비를 비롯한 예산을, 대규모로 삭감하는 등 KBS의 재정여건이 어렵지만, 독립제작사와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실질적인 상생협력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이번 정책을 마련했다"며 "KBS는 독립제작사의 건실한 재정이 프로그램의 품질과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KBS의 2014 신외주정책 발표 전문.
<KBS의 다섯가지 약속>
첫째. 외주제작비를 현실화하겠습니다. – 단계적 현실화 적극추진
▶ 2014년 봄개편시, 외주제작비 5%, 애니메이션 구매료 10%를 먼저 인상해, 콘텐츠 품질개선과 제작진의 인건비 현실화를 돕겠습니다.
▶ 수신료 인상시 외주제작비와 애니매이션 방송권료를 단계적으로 추가 인상하고, 제작비 현실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저작권 배분관행 개선을 선도하겠습니다.
▶ 교양, 다큐부분의 KBS 해외 수출 콘텐츠 수익 50%를 독립제작사에 배분하고,
▶ 독립제작사에게도 해외 영업 (포맷 수출 포함) 문호를 개방하겠습니다.
▶ 또한 프로그램별로 사안에 따라, 쌍무협의를 통해, 외주사에 저작권 배분을 확대하는 등 프로그램 저작권 배분관행을 개선하겠습니다.
셋째. 독립제작사의 제작기회를 확대하겠습니다.
▶ 지상파 이외에 향후 실시예정인 다채널서비스(MMS)에도 외주제작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등 독립제작사의 제작기회를 확대하겠습니다.
넷째. 친 외주제작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 KBS內 (본관 3층)에 외주제작진 전용 사무공간을 조성하고, 외주제작진과의 파트너쉽을 강화해 외주제작진이 KBS에서 편안하게 업무를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다섯째. 독립제작사의 제작 안정성을 높이겠습니다.
▶ KBS가 2013년에 방송사 최초로 도입하여 시행중인 “과다 편성삭제 프로그램의 제작비 보상제도”를 확대 시행하고, (2013 : 20% 보상, 2014 : 25% 확대)
▶ 신규 론칭 정규 프로그램의 제작비를 요청시 3회까지 선지급하는 등 독립제작사의 유동성을 지원하겠습니다.
▶ 또한 우수제작사의 경우, 계약기간을 6개월에서 1년으로 확대해 독립제작사의 제작안정성을 높이겠습니다.
[사진 = K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