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시점 놓고 비박계 정몽준 vs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충돌...계파갈등 본격화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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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뉴데일리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6·4 지방선거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와 관련해
조만간 출마선언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정몽준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 직후,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기자들의 질문에
"저도 이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정 의원은 이어
"20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출장을 다녀온 뒤
(출마 입장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 의원이 출마에 대한 입장을 굳혔고,
귀국 후 출마선언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정몽준 의원은
중국의 주요 정치인들과의 면담을 위해
20일부터 23일까지 베이징 등을 방문한다.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강화 차원의 이번 출장에는
여야 의원 40여명이 함께 출국한다. -
- ▲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왼쪽)과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정 의원이
언성을 높이며 설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새누리당에 따르면,
이날 비공개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최경한 원내대표가 정 의원의 출장 시점을 문제 삼았다.
오는 20일 각종 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데
이런 상황에서 출국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었다.최 원내대표는
여야 의원 40명이 대거 본회의장을 비울 경우
언론에서 [외유성 출장] 등의 논란을 제기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정 의원은
"이번 출장은 지난해 12월 말에 이미 확정된 일정이고,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를 통해 원내 지도부에도
일정과 관련한 양해를 사전에 얻었다"고 맞섰다.그러자 최 원내대표는
"나는 그런 얘기를 보고도 못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급기야 두 의원의 고성이 여러 차례 오갔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사태는
회의에 참석한 다른 의원들이 진화에 나서
겨우 진정된 것으로 알려졌다.3선인 최경환 원내대표와 7선인 정몽준 의원이 충돌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당내 계파갈등 논란이 표면으로 드러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비박(非朴)계인 정몽준 의원이 최근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친박(親朴)계 핵심인 최경환 원내대표에게 불만을 표출했다는 것이다.정몽준 의원은
최근 청와대와 친박계 주류가 서울시장 후보로 김황식 전 총리를 지원한다는 설(說)이 나돌자
지속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정 의원은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를 이야기하면서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은 청와대나 우리 당에 도움이 안 된다"며
"청와대의 의중을 전달받았다는 것처럼 암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