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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주말드라마(토,일 오후 7시 55분) <왕가네 식구들> (연출 진형욱, 극본 문영남) 9일 방송에서 이보희는 이병준과 재혼 할 꿈에 부풀어 있는데, 아들 오만석의 반대에 부딪친다.
박살라(이보희 분)는 아들 세달(오만석 분)과 딸 영달(강예빈 분)을 혼자 키우며 외롭게 살았다. 아들 딸 둘 다 시집 장가 보내고 아들 세달이네서 며느리와 함께 산다.
살라는 안하무인에 무개념 중년 여성이지만, 간드러지는 목소리와 요염한 몸매로 남성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꽃중년이다. 미용실 할 때 알게 된 최대세(이병준 분)에게 갖은 내숭을 다 부리며 닭살 돋는 로맨스 중이다. 사귄 지 두 달밖에 안 되었는데 결혼 프로포즈까지 받아낸 상태이다.심야 데이트를 즐기고 살라를 집 앞까지 데려다 준 대세는 살라를 업어주고 둘이 히히덕거리며 난리법석을 치며 주책을 부리다 세달에게 들킨다.
세달은 차갑게 안색이 변해 집으로 쌩 하니 들어가 버리고 당황한 살라는 부리나케 세달을 쫓아 들어간다.
세달은 "두번은 안 된다, 한번 속지 두번 속냐, 벌써 잊었냐"며 눈물을 글썽이며 분해 펄펄 뛴다.
"돈 뜯어 이용해 먹으려고 그러는 거야, 재혼 절대 반대야"라며 세달은 분개한다.
"빚만 남기고 도망가고 명동의 미장원 날리고 이렇게 고생 하지 않냐, 정신차리라"며 옛날 남자 이야기를 꺼낸다.세달은 "9살 때 엄마가 우리 버리고 떠날까봐 치마자락 꼭 붙잡고 잤다"며 울음을 터뜨린다.
살라는 "기억하고 있냐, 너희들 버릴 생각 한 적 없었다"며, 가슴 아파하며 세달을 껴안고 운다.
살라는 외로움을 잘 타고 남자 없이는 못 사는 뜨거운 여자이다.
대세와 재혼 해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세달의 반대를 물리치고 재혼에 성공할 지?
[사진출처=KBS2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