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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과 막장이 없는 KBS 2TV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극본 김은희 윤은경, 연출 이소연)이 마지막회를 남겨둔 가운데 이범수의 전 부인 정애연이 3남매와의 만남을 원하면서 향후 이범수-정애연-윤아의 러브라인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준기(류진)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총리 해임안은 폐기되지만 권율(이범수) 총리는 고심 끝에 사표를 내고 총리직에서 떠난다. 다정(윤아)은 권율과 나영(정애연)을 만나게 해주지만 권율은 나영에게 “아이 엄마는 해. 하지만 아내는 안 돼”라고 단호하게 선을 긋는다.
하루 하루 악화되어 가는 아버지의 병간호를 이어가던 다정은 “나랑 정말 헤어지고 싶어?”라는 권율의 돌직구 고백에도 이별을 선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지막회를 한 회 남겨 둔 <총리와 나> 16회는 그간 초긍정 캐릭터의 대명사인 다정이 점차 현실에 수긍하면서 가슴앓이를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그 동안 다정은 어떠한 힘든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인물. 권율과 공개 연애를 선택할 때나, 권율과 결혼을 결정했을 때나, 세 아이의 엄마로 사는 동안에도 꿋꿋하고 즐겁게 모든 일을 받아들였다.
때문에 아내가 죽은 후 단 한번도 제대로 잔 적이 없다는 권율은 유일하게 다정과 함께 있을 때 숙면을 취하곤 했다. 현실을 초월한 듯 판타지한 그녀의 마법을 단숨에 깬 것은 바로 아이들의 친엄마인 나영의 등장과 아버지의 병세 악화였다.
나영은 다정에게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네요”라며 아이들의 엄마가 되고 싶음을 밝혔다. 이어 “다정씨 그이가 왜 다정씨를 좋아하는지 알 거 같아요. 그이가 그랬거든요. 아이들의 엄마로 돌아오라고 하지만 아내는 안 된다고. 나도 그럴 생각이에요”라며 자신과 권율의 관계에 해명한다.
<총리와 나>는 마지막회를 통해서 다정이 아이들 엄마의 존재와 아버지 병환을 이기고 권율과의 재결합을 선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동안 해피 바이러스의 대명사로 불렸던 윤아는 이제 한층 성숙한 면모를 뽐내며 깊이 있는 내면 연기를 소화했다는 평이다. 어깨에 기대어 오는 권율을 지긋이 바라보는 눈빛이나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를 바라보는 안타까움, 그리고 한참을 찾아 헤매며 겨우 만난 권율로부터 “너 나 정말 잊을 수 있니?”라는 애달픈 사랑 고백을 받으며 흔들리는 여인의 모습까지. 다양한 눈빛 연기를 선보이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연기를 선보였다.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KBS2 <총리와 나> 마지막회인 17회는 4딜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KBS2 총리와 나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