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리와 나> 이범수가 윤시윤의 정체를 알고도 포용하는 모습으로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극본 김은희 윤은경, 연출 이소연) 14회에서는 드디어 권율(이범수)이 수행과장 강인호(윤시윤)의 정체를 알아차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는 바로 자신이 오매불망 그리워하며 가슴앓이한 아내 나영(정애연)의 불륜남이자 정신과 담당이었던 강수호(김지완)의 친동생이라는 사실인 것. 알고 싶지 않고, 믿고 싶지 않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 속에서 권율은 그저 놀란 가슴을 진정시켜야만 했다.

    이날 권율은 남다정(윤아)과 함께 그의 아버지 남유식(이한위)을 보기 위해 요양원에 들렀다. 그런 와중에 권율은 잠시 자리를 비운 채 함흥차사인 다정을 찾기 위해 인호의 식물인간 형 수호의 병실에 들어서게 되고 권율은 그의 얼굴을 한 눈에 알아봤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그의 환자 카드를 보고 그의 정체를 알아차린 순간 권율은 놀란 가슴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마음의 평정심을 찾을 새도 없이 앞서 서혜주(채정안)가 인호를 조심하라고 했던 당부와 함께 그간 인호가 자신에게 복수심을 다져오며 건 낸 의미심장한 말들을 곱씹은 채 설마했던 인호의 정체를 믿고 싶지 않아 했다.

    강인호의 검은 속내를 알게 된 권율은 고민에 휩싸이게 되고 공관으로 돌아와 남다정에게 “남다정씨. 사람이 사람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내가 무척이나 믿었던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사람이라면 난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말하며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이에 다정은 “그럼 믿으세요. 믿어버리세요. 무턱대고, 조건 없이, 그냥. 누군가를 믿을 만한 사람으로 만들고 싶다면 우선 믿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설사 그 사람이 나중에 총리님을 배신한다고 해도 그 사람을 믿었던 총리님이 잘못한 건 아니에요”라고 호쾌하게 조언하며 그를 위로해준다.

    권율은 강인호에게 “강과장이 살아오면서 어떤 상처가 있는지 사실 나는 잘 몰라. 하지만 이제 웃었으면 좋겠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실은 이 얘기 누군가가 나에게 해준 얘기야. 웃어도 된다고. 행복해져도 괜찮다고.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편해지더군. 그래서 나도 강과장에게 꼭 해주고 싶었어. 그리고 나는 믿어, 자네를. 자네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이라고 말하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인호를 용서하고 자신의 사람으로 순순히 받아들이겠다는 권율에게 인호의 마음 역시 흔들리게 된다. 어떤 일이라 할지라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일 없고 우리 자신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하지만 우리는 용서한다. 검은 속내로 자신에게 접근한 인호이지만 그를 용서하고 이해하고 포용하는 권율의 모습으로 인해 다시금 그의 대쪽 같은 됨됨이를 되짚어 보게 했다.

    특히, 15회 예고편에선 강인호의 복수의 발단이 된 박나영과 재회하는 권율의 모습이 그려지며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켰다.

    <총리와 나> 방송이 끝난 후 네티즌들은 “총리와 나 이범수야 말로 총리님 자격 충분해”, “강과장은 권총리님께 충성해야 할 듯”, “총리와 나 이범수 윤시윤마저 포용하다니..”, “총리와 나 이범수 윤시윤 내칠 줄 알았는데 예상 뒤엎는 전개”, “오늘 정말 휘몰아치네요”, “총리와 나 이범수 사랑받는 총리님은 뭔가 달라로 다르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제 3회 만을 남겨둔 KBS2 <총리와 나>15회 오늘 밤 10시 방송된다.

    (총리와 나 이범수, 사진=KBS2 총리와 나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