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말 한마디' 박서준과 한그루가 이별을 맞았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 15회에서 송민수(박서준)는 연인 나은영(한그루)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송민수는 상견례 장소에서 나은영의 언니가 매형 유재학(지진희)의 불륜 상대인 나은진(한혜진)이란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송민수는 일부러 핑계를 만들어 상견례 자리를 파투 냈다.
김성수(이상우) 나은진 부부와 유재학 송미경(김지수) 부부 역시 바로 집으로 귀가했고, 영문을 모르는 나은영 만이 박서준에 대한 서운함을 감추지 못 했다.
상견례를 파투 낸 송민수는 부친의 묘소를 찾았다. 그는 "아빠 오랜만이야. 아무 생각이 안 났어. 아빠를 보러 와야 한다는 생각밖에. 안 울 거야. 절대 안 울거야"라고 말하며 숨죽인 채 오열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송민수는 그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고, 속으로 '은영아, 사랑한다'라고 고백하면서도 다음날 아침 일찍 나은영을 찾아가 이별을 고했다.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 놀란 나은영은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고 분명한 이유를 가르쳐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졌고 송민수는 "사랑하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를 들은 나은영은 "거짓말이다. 내가 오빠 안 좋아하게 되도 날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냐. 내가 뭘 잘못했길래 이러냐. 가족들 만난 날 오빠가 말한 어떤 운명이 우릴 덮친 거냐"고 추궁했다.
하지만 송민수는 나은영에게 진실을 감추기 위해 "남자 여자 헤어지는 데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어디 있냐. 너랑 헤어지는 건 내 선택이다. 더 이상 운명에 끌려다니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실을 모르는 나은영은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 눈물을 흘리며 "나쁜 놈"이라고 소리쳤고, 송민수 역시 돌아서서 아픈 현실에 눈물을 쏟았다.
하나뿐인 누나를 위해 자신의 사랑을 기꺼이 포기한 송민수의 눈물이 연이어 그려져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다음 회 예고편에서는 나은영이 송민수가 말한 이별의 진짜 이유를 알게 될 것임이 예고돼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사진 출처=SBS 따뜻한 말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