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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이특(30·본명 박정수)의 아버지와 조부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들의 죽음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현장의 정황과 유서 발견, 이특의 아버지 박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미뤄 박씨가 치매를 앓던 부모를 숨지게 한 뒤 자살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동작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9시 27분쯤 서울 신대방동에 있는 자택에서 이특의 아버지 박모(57)씨와 조부 박모(79)씨, 조모 천모(84)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박씨의 조카가 발견해 신고했다.
당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특 아버지는 안방에서 목을 맨 채 숨진 상태였고, 조부와 조모는 침대 위에서 숨져있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박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를 발견했으며, 유서에는 “부모님을 내가 모시고 간다”, “내가 모두 안고 가겠다”, “용서해 달라” 등의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특 아버지 박씨는 지난 1998년 이특의 어머니와 이혼한 뒤 자녀들과도 떨어져 홀로 노부모를 모시고 살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노부모를 15년 이상 극진히 부양해왔으나 몇 해 전부터 이특 할아버지가 치매를 앓기 시작했다. 심지어 지난해부터는 남편의 병수발을 들던 이특의 할머니까지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아 합병증으로 치매까지 앓게 됐다.
박씨는 노부모를 정성껏 수발해왔으나 사업 실패로 억대의 빚을 진 데다 집까지 차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씨는 부모를 요양병원에 입원시키로 결정했으나 입원 하루 전날인 6일 자신의 손으로 부모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편, 지난 2012년 10월 현역 입대한 이특은 이날 비보를 듣고 급히 부대에서 귀가했으며, 10시 30분쯤 고대구로병원 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된 빈소에 도착했다. 이특과 그의 누나 박인영이 빈소를 지키고 있으며, 발인은 오는 8일이다.
(사진=뉴스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