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새로운 스타를 만들면서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이 12일 마지막회로 끝났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끌고 가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고 새로운 반전이 있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지만 행복한 결말로 끝났다.

    평생 집안에서 한 발자욱도 나가지 못하고 숨어서 살던 한기애(김성령)는 아들 탄(이민호)의 모든 희생을 감수한 용기 덕분에 소원대로 처음으로 도시거리를 자유롭게 아들 손을 잡고 걷고 있다. 보기에도 참 흐뭇하다. 


     


    가난한 데다 청각장애인 엄마(김미경)까지 둔 은상(박신혜)네는 지하 단간방에 살지만 모녀지간이 더 할 수 없이 정답다. 엄마는 언니가 좋아하는 미숫가루를 만들고 있다.

    그 때 오래 만에 미국에 사는 언니한테서 취직했다는 반가운 전화가 온다.
    우리는 행복하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은상이 말에 엄마는 묻는다.
    '우리 딸 정말 행복 해? 이런 엄마 만나 너무 고생만 하구!'

    "난 엄마 딸이라서 얼마나 행복한데!"  




    엄마가 없어도 빈 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서로의 모든 일상을 오픈하며 사는 특별한 부자관계인 윤채호(최원영) 부사장과 윤찬영(강민혁)은 낚시를 왔다.
    찬영이는 아빠한테 재혼이나 연애할 생각은 없냐고 묻는다.

    "먹고 살기도 벅찬데 연애는... 너 나 좀 먹여 살릴 생각없냐?
    사회생활이 쉽지 않아요! 연애보다 더 뜨겁고 아프고..." 

    김회장 해임안이 부결되도록 큰 역활을 한 윤채호가 커피 먹고 싶다고 하니까 한숨에 달려 온 김탄형제. 

    두 형제는 회사가 남의 손에 넘어가려는 위기에서 힘을 합쳐 아슬아슬한 고비를 넘겼다.
    형제는 집을 비어둘 수 없다고 사이좋게 집으로 같이 들어갔다.
    원(최진혁)은 자기 곁에 있어 달라고 탄한테 부탁까지 한다.
    김탄이 사랑을 지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밀어주었지만 정작 자신은 회사를 지키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버리고 매일 밤 혼자 우는 원이다. 


    원래 탄이를 좋아했지만 일부러 냉담했던 형 원이는 이제 탄이에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한다.
    꼴찌였던 탄이가 50등을 했다니까 입이 귀에 걸린다.
    원이 얼굴 근육을 전부 가동하여 이렇게까지 환하게 웃는 모습은 처음인 것 같다.
    마치 제 자식이나 되는 것처럼.

    서로를 진심으로 아껴주는 것을 보고 있으면 어떤 관계든 마치 연인관계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따듯해져 오는 행복한 모습들이다.

    늘 이런 날만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사진출처=SBS 드라마 상속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