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학살] 자행하는 포악한 [괴물정권] 만드는데 기여하지 않았나?"
  • ▲ 북한 김정은이 연설하는 모습.ⓒ뉴데일리DB
    ▲ 북한 김정은이 연설하는 모습.ⓒ뉴데일리DB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북한의 장성택 숙청과 관련해
    [김정은은 늠름하다]라고 발언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을 향해 
    "북에 가서도 비서실장을 충분히 잘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북인권법 통과를 막은 것이 국회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자랑한
    박지원 의원의 행태를 지적하며   
    "즉결처형하는 그런 포악한 괴물정권을 만드는데
    기여한 바는 없는지
    곱씹어 봐야 한다
    "고
    일침을 날렸다. 

    북한인권 개선에 앞장선 하태경 의원은,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독재정권을 찬양하는 듯한 발언을 내뱉은 박지원을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지원,
    이럴 때일수록 김정은 체제를 강화시켜야 한다고요?

    나는 대대적인 숙청 과정에서 신음하는 북한 주민이 먼저 보이는데
    박지원 이 분은 성장하는 권력만 보이는군요.



  • ▲ 저축은행에서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한 저축은행 피해자가 대답하는 박 전 원내대표의 다리를 붙잡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저축은행에서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한 저축은행 피해자가 대답하는 박 전 원내대표의 다리를 붙잡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의원은
    지난 11일 JTBC방송에 출연해
    장성택 숙청과 관련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이런 때 김정은 체제를 강화시켜주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해서 김정은이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
    만약 군부가 득세했을 경우에는 더 어려워진다.


    박지원 의원은 심지어 
    [김정일은 다정다감], [김정은은 늠름]이라며
    정상적인 대한민국 국민인지 의심케 하는 발언을 했다. 


    "김정은이 수많은 군중 앞에서
    눈 한 번 흔들리지 않는 걸 보고

    수년간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고 느꼈다.
    제가 (김정은의)TV·사진을 보면
    상당한 수업을 받아서 늠름하다.

    장성택과 술도 많이 마셨고,
    오랫동안 이야기도 해 보았다.

    의외로 굉장히 권위적이고 강성이다. 

    한국에서는 김정일을 강성이라고 하지만,
    김정일을 만나보면 소프트하고 다정다감하고
    머리회전이 빠른 사람이다.

    지금까지 만나본 북한의 지도자 중에서
    가장 권위적인 사람이 장성택이다."



  • ▲ 북한 김정은 정권의 '2인자'로 불렸던 장성택이 군사재판 피고인석에서 양손이 수갑 같은 것에 묶이고 국가안전보위부원으로 보이는 2명에게 목과 팔을 잡힌 채 선 초라한 모습. ⓒ연합뉴스
    ▲ 북한 김정은 정권의 '2인자'로 불렸던 장성택이 군사재판 피고인석에서 양손이 수갑 같은 것에 묶이고 국가안전보위부원으로 보이는 2명에게 목과 팔을 잡힌 채 선 초라한 모습. ⓒ연합뉴스

    박지원 의원은
    13일 장성택 처형 소식이 알려지자 트위터에
    "장성택의 처형은
    21세기에 어떻게 저런 악독한 나라가 있을 수 있나를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북이 대남 강경책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정부의 유연성 있는 대북 대책이 필요하다"
    고 주장했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북에 가서도 (김정은의) 비서실장 충분히 잘하겠다"
    라며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북한이 대남강경책으로 변할 것]이라는 박지원 의원,
    감이 많이 떨어졌네요.
    어제는 김정은이 늠름하다고 오발탄 날리더니만.
    김정은이 내부 문제 처리하기 바쁜데
    어떻게 바깥에 또 문제를 일으킬 생각을 하겠어요."



  • ▲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김정은 정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김정은 정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하태경 의원은 특히
    "박지원 의원의 발언은 햇볕정책의 본질이  
    김정은 정권은 강화하고
    북한인권은 외면하는데 있었음을 스스로 밝힌 것"
    이라고
    강조했다. 


    "어제 김정은 정권 강화해야한다는
    박지원의원 발언은
     
    햇볕정책의 본질이 바로 김정일-정은 정권 강화하고 
    북한인권은 외면하는데 있었음을 
    스스로 천기누설한 것이다. 

    햇볕정책은
    김정일 정권 강화가 
    북한 개혁개방의 지름길이라며
    대놓고 김 정권을 지지했고
     
    또 북한인권은 철저히 외면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어
    과거 박지원 의원이 북한인권법 통과를 막았다고 자랑했다면서 
    "이러니 북한이 아무런 부담없이 장성택 처형 등의 만행을 저지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자신이 가장 잘한 일이

    북한인권법 통과 막은 것임을 자랑한 적도 있다.

    이러니 북이 아무런 부담없이
    장성택과 그 측근,
    은하수 관현악단을
    즉결처형하는 만행을 저지르는 것이다. 

    21세기 대명천지에
    정권의 2인자를 즉결처형하는 그런 포악한 괴물정권을 만드는데
    우리 과거 대북정책이 기여한 바는 없는지
    곱씹어 봐야 한다."



  • ▲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뉴데일리DB
    ▲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뉴데일리DB


    하태경 의원은 
    북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처형과 관련 
    "유엔 인권규약 및 결의안에 위배된다"
    국제사회의 조사 개입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성택 처형 문제는 안보보다 인권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유엔북한인권조사위원회와 유엔즉결처형특별보고관의 조사와 개입을 요구했다. 

    "북한의 반인권적 만행에 초점을 맞추고
    북의 인권 탄압에 유엔과 국제사회가
    함께 공조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생명의 존중을 다루고 있는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ICCPR)] 가입국이다.
     

    장성택 즉결 처형은
    명백히 해당 규약에 위배되는 행동이다."


    특히 하태경 의원은  
    장성택 뿐 아니라 측근들까지 처형되고 있다며 
    사실상 [정치적 학살]이라고 지적했다. 

    "(장성택 처형은) 
    1989년 5월 UN 경제사회이사회가

    [그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즉결 처형은 금지돼야 한다]고 결의한 내용에도 위배된다.


    장성택 뿐 아니라 측근들까지 즉결 처형이 확대되고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하다. 

    북한 내부 소식통에 의하면
    북한 전역에서 장성택과 조금이라도 연관된 간부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사업이 진행 중이며,
    적게는 수 천 명, 많게는 수 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구타-고문-구금-처형 등을 포함한 처벌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정치적 [학살]이 진행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태경 의원은 그러면서 
    한국 정부와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이번 사건이
    북한 주민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 과정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 정부와 국제사회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UN의 [법외, 즉결, 임의 처형에 대한 특별보고관]과
    유엔북한인권조사위원회를 통해
    신속한 조사와 개입을 요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