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용의자] 공유, "재규어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9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용의자(감독 원신연)의
언론 배급 시사 및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원신연 감독,
배우 공유, 박희순, 유다인, 조재윤이 참석했다.  

영화 <용의자>의 주연 배우 공유가
시사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긴장이 많이 된다"는 말과 함께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멋진 장면들을
함께 보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차량 추격신을 예로들며 
"현실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기에
대리만족이나 스릴을 느꼈다"고 너스레를 떨어
객석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

공유는
"영화<용의자>가 액션이 강조된 작품인 만큼
촬영 중 엄지손가락을 다치는 등
잔부상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위험에 노출됐음에도
치명적인 부상이 없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공유는 [부드럽고] [로맨틱]한 이미지로
유명한 남자배우 중 한 명이다.
이런 이미지 때문에
"이번 영화 촬영에 있어 부담이 되지 않았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공유는
"어느 추운 겨울날 우연히 동물원에 혼자 가게 됐는데
그곳에서 재규어를 봤다"며
"다른 동물들은 다 우리 안에 들어가 있는데
홀로 나와 있는 재규어를 보며
수컷다운 뭔가의 느낌이 왔다"는
엉뚱한 답변을 내놓아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내적으로는 분명히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고 있던 배우 박희순은
공유와의 첫 만남을 소개하며
"맞다, 처음 그를 만나는 자리였는데
재규어 한 마리가 나타났었다"고 언급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공유는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으로
교수대 위에서 어깨를 탈구시키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아이와 처를 잃은
한 남자의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이라며
"한 인간을 괴물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촬영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장면은
목이 교수대에 매여 있는 상태에서
촬영이 진행된 장면으로
안전장치를 하긴 했지만
한 순간의 실수로 큰 일이 벌어질 수도 있었던 만큼
긴장된 상태에서 촬영을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영화 <용의자>는
자신의 가족을 죽인 자를 쫓는
최정예 특수요원 <지동철>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한 남자의 숨가쁜 질주와 극한의 액션을
리얼하고 역동적으로 그려냈다.
12월 24일 개봉한다.

[ 사진= 이미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