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대에서 개교 67년만에 처음으로 여성 총학생회장이 탄생했다.

    경북대 총학생회는 지난 25~27일 있었던 제46대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김민지(23·여·철학과 4학년)씨가 당선됐다고 28일 밝혔다.

    부회장에는 김현우(22·경제통상학부 3학년)씨가 선출됐다.

    이번 선거는 전체 유권자 2만1천785명 중 1만1천861명이 투표에 참여, 54.46%의 투표율을 나타냈으며 총학생회장에 단독 출마한 김씨는 이중 74%(8천810표)의 찬성표를 얻어 총학생회장이 됐다.

    김씨는 올해 제45대 총학생회에서 부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씨는 "첫 여성 총학생회장이라는 타이틀보다 학우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총학생회장이 되어야겠다는 각오에 어깨가 무겁다"며 "그 중압감을 내려놓지 않는, 초심을 잃지 않는 총학생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새로운 미래를 디자인하는 준비된 총학생회'라는 슬로건에 학우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내년에 열심히 뛰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씨는 이번 선거에서 총학생회 재정 분권화, 낙후 시설 리모델링, 총장 선출 시 학생 참여 보장, 수강 수요에 따른 강의 개설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국립대에서 여성 총학생회장은 2006년 부산대, 2009년 전남대, 2010년 충북대 등지에서 선출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