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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영석 ⓒ CJ E&M
26일 서울 신촌의 한 모임 공간에서
tvN<꽃보다 누나> 연출자인
나영석 PD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꽃보다 누나>는
<1박2일>, <꽃보다 할배> 등,
하는 작품마다 흥행 홈런을 쳐낸
나 PD의 작품이다.<꽃보다 할배>에 이은 [배낭여행 프로젝트] 제 2탄으로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이
그리고 짐꾼으로는 국민 남동생 이승기가 출연해
제작 초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이번 프로그램은
크로아티아를 목적지로 한 여행으로
900KM를 가는 여정이다.
목적지까지 직항이 없는 관계로
이스탄불을 거쳐 여행을 할 예정이다.까칠하지만 뒤끝 없는 윤여정,
4차원 공주 김자옥,
은근 허당 김희애,
의욕과다 이미연,
국민 짐꾼으로 영입했지만 오히려 짐이 되버린 이승기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이 어우러져
큰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 ▲ 나영석 ⓒ CJ E&M
나영석 PD는
"전작의 인기에 영합해 보려고 이렇게 갔다"며
농담 섞인 말로 기자 간담회의 문을 열었다.이어 그는 이번 작품의 이름을 짓게 된 에피소드에 대해 밝혔다.
티저 영상은 여행가기 전에 모인 것을 찍은 것인데
그때는 아직 프로그램의 제목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다.
내가 이미연에게 누나라는 호칭을 쓰니까
김자옥이 우리는 그러면 뭐냐고 묻더라.
선생님이라고 하니까 싫다고 하시면서
누나라고 해달라고 했다.
이런 면에서 할배들과 다른 느낌이었다.
나이는 들었지만
여자이고 싶은 마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제목을 <꽃보다 누나>로 하게 됐다.- 나영석 PD
나 PD는
"할배들은 술만 있으면 만사 OK 였지만
누나들은 감수성이 뛰어나셔서
그것을 맞춰드리는데 어려움이 있기도 했다"며
때론 남성과 여성의 의사소통의 차이에 따른 문제로
많은 고충이 있었음을 털어 놓기도 했다.예를 들어 남자가 싸우면
그 이유를 정확히 할 수 있다.
할배들의 경우 연배가 많아 어렵긴 하지만
최소한 왜 화를 내시는지는 알 수 있다.
하지만 누나들의 표정을 보면 불편하신 것 같기는 한데
왜 그런지 알 수 없어 난감하기도 했다. (웃음)
지금도 모르는 부분으로 남아있는 게 80%정도다. (웃음)
카메라를 열어봐야 왜 힘들어 하셨는지 알 것 같다.- 나영석 PD
나 PD는 "배우로서 흥망성쇠를 모두 겪어본
여 배우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어
데뷔한지 최소 15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여성 배우들을 섭외하고 싶었다"고 밝히며
캐스팅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쏟아냈다.할아버지들은 섭외할 때와 비슷했다.
그때도 이순재 선생님을 먼저 만나 컨셉을 설명했다.
이후 나머지 멤버를 소개를 받아서 팀이 구성 됐다.
이번에도 할아버지를 모실 때처럼
윤여정 선생님을 가장 먼저 만나 뵀다.
하지만 여행을 싫어 하신다고 했다.
늘 여행을 갔다 오면 앓아 눕고
예민한 부분도 있다고 하셔서 거절하셨다.
하지만 계속 된 설득 속에 동의를 하셨고
차근 차근 섭외를 시작했다.
김자옥 선생님이 다음에 합류를 했고
다양한 연령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가이드 라인은 40대 이상이었다.
최소한 15년 이상 경험이 있어야
서로 간의 이야기도 통하고 스토리도 나오겠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되기를 바랐다.
다행히 김희애, 이미연씨가 합류하게 됐다.- 나영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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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영석 ⓒ CJ E&M
누나뿐만 아니라 눈길을 모으는 출연자가 있으니
바로 국민 남동생 이승기다.
전작 <꽃보다 할배>에서
배우 이서진이 맡았던 짐꾼 역할을
이번 프로젝트에선 이승기가 맡게된 것이다.
하지만 나 PD는 그에 대해
"짐꾼이라기 보단 짐에 가깝다"는 말과 함께
[짐승기]라는 별명을 붙여줘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하지만 이번 쇼의 목적이
누나들뿐만 아니라
짐꾼 이승기의 성장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혀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이승기는) 일단 짐이라는 뉘앙스가 강하다.
이승기를 데려가면서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이서진씨는 [전문 가이드]라고 한다면
이 친구는 [초등학생] 수준이다.
하지만 그는 경험도 나이도 어리다.
해봐야 얼마나 잘 하겠는가.
그래서 처음에는 좌절하고 힘들어하고 고생도 많이 했다.
여자들의 스토리와 함께 그리고 싶었던 것은
이승기의 성장이었다.
낙담하고 실망하고 자책하는 시기를 겪으면서
이승기라는 인간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보는 것도
이번 쇼의 큰 축이라고 생각한다.- 나영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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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영석 ⓒ CJ E&M
나영석 PD는 이직과 관련한 언급을 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그는 "방송국의 기본 구조는 다 똑같다"라고 언급하면서도
"(케이블 방송이) 창작자들이 일을 하기에는
유연한 부분이 있다"고
공중파 방송과 케이블 방송의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방송국은 사실 기본적인 구조는 다 똑같다.
하지만 유연함 같은 부분에 있어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배낭여행 프로젝트] 같은 경우
다른 방송국이었으면 힘들었을 것이다.
비정기적인 프로그램 형태라서
일반 방송국에서는 제작에 있어서 힘들었을 것 같다.
<꽃보다 할배>가 히트를 했다고
레귤러 방송을 해야 할 수도 있는데
(케이블에서는)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
창작자들이 일을 하기에는 유연한 부분이 있다.
지상파 같은 경우는 아직도
[레귤러] 이거나 [특집방송]
둘 중 하나의 형태다.- 나영석 PD
요즘 빅히트를 치고 있는
<응답하라 1994>의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도
나 PD와 함께 지상파에서 케이블 채널로 옮겨온 케이스다.
그들은 전 방송국에서 예능국 동기와 작가로 인연을 맺었다."<꽃보다 할배>와
신원호 PD가 연출한 <응답하라 1994>의 인기비결이
무엇 때문인 것 같냐?"고 묻자
나 PD는 "휴머니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우정 작가, 신원호 PD 모두
10년 이상 호흡을 맞춰 왔기 때문에
큰 줄기 톤은 비슷하다"며
"휴머니즘, 사람에 대한 관심이
프로그램 중심에 있고
이것이 우리들의 공통점"이라고 답했다.이어 이우정 작가에 대해
"10년 이상 된 동료지만 정말 존경스럽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
- ▲ 나영석 ⓒ CJ E&M
한편, <꽃보다 누나>가
KBS에서 방송됐던 <마마도>와
유사하지 않냐는 지적이 나와
현장이 술렁이기도 했다.하지만 이에 대해 나 PD는
"마마도는 어르신들의 1박 2일 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프로그램은 배낭여행이라는 프로젝트 안에서
10일 이라는 시간 속에서
스스로 해나가는 것을 보여주는 쇼이기 때문에
내 생각에는 전혀 다른 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나영석 PD는
"지금의 1박2일 제작진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을
말해달라고 하자
"감히 조언을 할 수 없다"며
"어쨌든 간에 막내였던 친구가 메인 연출자가 됐고
본인만의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사실에 뿌듯했다.
잘되길 기원한다"고 건투를 빌었다.<꽃보다 누나>는
[할배]들의 배낭여행을 소재로
예능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던 나영석 PD의
배낭여행 프로젝트 제 2탄으로
시청자들에게 또 한 번 새로운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9일 밤 금요일 10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CJ E&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