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태평양함대사령관인 해리 해리스 대장은 22일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와 관련, "집단자위권은 유엔이 보장하는 국가 고유권한"이라고 미국 정부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한국을 방문중인 해리스 대장은 이날 용산 미군기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집단자위권을 어떻게 운용할 것이냐는 각 국가가 선택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은 한국과의 안보관계를 중요시하듯 일본과의 안보관계도 중요시한다"며 "나는 개인적으로 한·미·일 해군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대장은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에 대해서는 "미군 전력배치를 보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은 최신예 해상초계기인 P-8(포세이돈)을 다음 달에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 배치하고 싱가포르에는 최신예 연안전투함(LCS)이 배치돼 있으며, 스텔스 구축함(DDG1000)도 아태지역에 배치할 것이라고 그는 전했다.

    해리스 대장은 "호주 정부와 협의해 (호주에 주둔한) 미군 병력을 늘릴 계획이고, 전자전기인 EA18 그라울러도 (성능이 더 우수한) EA6로 교체해 아태지역에 배치할 계획"이라며 "최신예 헬기인 MA60과 최신예 버지니아급 잠수함도 하와이에 배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위협에 대해서는 "지역 내 가장 큰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장은 아시아 지역에 집단안보체제를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나토(NATO)까지는 아니더라도 지역 내에서 다자 훈련 같은 것을 통해 다자 작전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