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웃들을 돕기 위해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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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남규리, 강민경, 류덕환  ⓒ 이미화 기자
    ▲ 남규리, 강민경, 류덕환 ⓒ 이미화 기자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희망TV SBS>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배우 류덕환(시에라리온),
    가수 남규리(르완다),
    강민경(코트디부아르),
    전혜빈(잠비아)이 참석했다.

    <희망TV SBS>는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지구촌 이웃들을 돕기 위해
    많은 연예인들이 각 나라에 방문해
    그들의 삶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 ▲ 남규리  ⓒ 이미화 기자
    ▲ 남규리 ⓒ 이미화 기자

     

    이날 녹화에서 남규리는
    촬영된 영상을 보며
    르완다에서 겪었던 일이 떠올라
    감정이 북받쳐 오른 듯
    눈물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그녀는 에이즈에 감염돼
    생사의 기로에 놓여있는
    세 살배기 아기의 모습을 보며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잠시 녹화가 중단되기도 했다.   

    열악한 환경이다 보니
    병에 걸린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 남규리


    그녀는 르완다에 다녀온 뒤
    "많은 것을 느꼈다"며
    "꼭 그들을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많은 것을 느꼈다.
    꼭 그들을 도와줬으면 좋겠다.
    기회가 된다면 아프리카를 가서
    따뜻한 마음도 전하고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남규리 


    특히 그녀는
    "그들을 위한 다섯 채의 학교를 꼭 지어주고 싶다"고 밝혀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그곳에 학교가 있긴 하다.
    하지만 모두가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건이 좋지 않아 한 가정에 한 명 정도가 다닌다.
    죽을 때까지 다섯 채의 학교를
    지어 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故)박용하씨나 유지태씨, 이승철씨도
    학교를 지어주셨다고 알고 있다.
    나도 꼭 설립하고 싶다.

       - 남규리

     

  • ▲ 류덕환  ⓒ 이미화 기자
    ▲ 류덕환 ⓒ 이미화 기자


    시에라리온에 다녀온 류덕환은
    "그들과 같은 생활을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갔는데
    마음을 먹었던 것을 포기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었다"는 말로
    소감을 전했다. 

    그 역시 영상을 보며
    안타까웠던 기억이 떠오른 듯
    내레이션을 하는 중간 중간에
    호흡을 가다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이들이 쓰레기를 두고 다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들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아이들이 쓰레기를 두고 싸웠다.
    처음에는 장난을 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알고 보니 쓰레기를 두고
    서로 자기 것이라고 우기는 것이었다.
    말릴 수가 없었다.
    생존과 관련된 싸움이었기 때문이었다.

       - 류덕환


    그는 수업을 몰래 들으며
    공부를 하던 소녀 페라무수를 보며
    "(그런 모습이)너무 놀랍고 안타까웠다"며
    "내가 이곳에 오길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각인이 됐던 모습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들의 학비가 한화로 약 3만원 정도"라며
    "커피 다섯 잔 정도의 비용"이라고 언급해
    작은 관심이 그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드러냈다. 

    아이들을 학교를 보낼 때,
    1년 과정을 마치는데 3만원이 든다고 했다.
    생각이 든 것은 하나였다.
    커피 다섯 잔을 마시지 않으면 된다는 거였다.
    한국에 와서도 커피를 마실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비록 작은 것이지만
    그곳에서 느꼈던 것이
    이곳에 와서도 유지가 되는 것 같다. 

       - 류덕환

  • ▲ 강민경  ⓒ 이미화 기자
    ▲ 강민경 ⓒ 이미화 기자

    코트디부아르에 다녀온 강민경은
    목에 큰 혹을 단 채 살아가고 있는 소년 까델과 만났다.
    3살부터 혹이 자라기 시작한 까델은
    의료적인 혜택을 받지 못해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이 까델은 도움을 받아 수술을 하게 됐다.
    하지만 강민경은 스케줄 상
    수술경과를 보지 못해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수술경과를 보지 못하고 오게 돼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하다.

       - 강민경


    이에 제작진은
    영상통화를 연결해
    수술을 마친 까델의 안부를 묻기도 했다.
    화면 속 까델은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까델의 순수하고 밝은 모습은
    객석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희망TV SBS>는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의 이웃들을 돌아보기 위해
    1997년 <기아체험 24시간>으로 시작하여,
    2006년 <희망 TV SBS >로 새롭게 단장한
    SBS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 사진= 이미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