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과학자 61명 '유전자 조작 쌀' 산업화 촉구



    (베이징=연합뉴스) 신삼호 특파원 = 전세계적으로 유전자 조작 식품의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중국 과학자 61명이 유전자 조작 쌀의 산업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중국에서 유전자 조작 쌀의 사용확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중국 과학원 원사이자 화중(華中)농업대학 생명과학원 원장 장치파(張啓發)는 20일 농민신문에 지난 7월 중국 과학원 원사 61명이 연명으로 국가 지도자에게 유전자 조작쌀의 산업화가 시급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장치파는 유전자 조작 쌀의 안전성은 이미 증명됐다면서 화중농업대학에서 개발한 화후이(華恢)1호 유전자 쌀은 국가로부터 안정증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장치파와 화중농업대학은 지난 6월부터 유전자 쌀의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해 26개 도시에서 시식회를 개최해 왔다. 지난 9일 우한(武漢)에서 열린 시식회에선 300명 가까이 참석하는 등 비교적 많은 관심을 끌었다.

    유전자 쌀의 사용확대를 주장하는 학자들은 유전자 조작 쌀은 일부의 우려와 달리 안전하고 재배, 영양, 보관 등에서 장점이 많아 산업화가 유리하다며 일반인들이 유전자 조작 쌀을 반대하는 것은 비이성적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중국에서도 유전자 조작 쌀에 대한 반대는 만만치 않다.

    지난 2012년 후베이(湖北) 헝양(衡陽)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조작 쌀 '황금미'를 시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는 등 유전자 조작 식품에 대한 불안감이 중국 사회에 만연해 있다.

    중국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도 쌀 등 유전자 조작 식품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산업화를 시도하는 것은 전 국민을 상대로 도박하는 것과 같다며 반대하고 있다.

    s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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