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3년 세계 사이버스페이스 총회'가 18일 오후 '서울원칙' 발표를 끝으로 폐막한다.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총회에는 세계 87개 국가와 18개 국제기구, 민간기업·시민단체에서 1천600여명이 참여해 사이버 문제 전반을 토론했다.

    참석자들은 '개방되고 안전한 사이버공간을 통한 국제 번영'이라는 큰 주제 아래 ▲ 경제성장과 발전 ▲ 사이버보안 ▲ 사회문화적 혜택 ▲ 사이버범죄 ▲ 국제안보 ▲ 역량강화 등 6가지 의제를 놓고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1차 런던, 2차 부다페스트 총회가 유럽국가 위주로 인권이나 표현의 자유 등 서방 중심 가치를 강조했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이번 총회는 개발도상국 참여 확대 등 균형 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총회 주최국인 우리나라는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참여국들과의 협의를 거쳐 '개방되고 안전한 사이버공간을 위한 서울 원칙'(가제)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원칙은 그동안 국제기구 등에서 논의된 사이버 관련 기본원칙을 정리해 의장 요약문 부속문서 형태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구속력은 없지만 그동안 산발적으로 논의된 사이버 관련 국제규범을 한데 묶어 정리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최성주 총회 준비기획단장은 "'서울원칙' 발표를 위한 막판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협의 분위기는 괜찮은 것 같다"고 밝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야노쉬 머르또니 헝가리 외교장관, 프란시스 모드 영국 내각 사무처장, 우리 로젠탈 네덜란드 외교장관 특사가 폐회식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총회 의미와 결과, 차기 개최국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 총회는 2015년 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