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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있는 상업시설의 비싼 음식 가격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높은 임대료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면세점을 비롯해 각종 식음료 업체 시설 임대료를 2010년 5천900억원에서 지난해 7천700억원으로 28.3%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향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비항공 수익은 2009년 7천700억원에서 지난해 개항 처음으로 1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착륙료나 여객공항 이용료 등 항공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전체 수익의 30%대에 그쳤다. 비항공수익과 비교하면 그 절반 수준이다.
실제로 의원실이 인천공항 출국장 내외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 판매하는 주요 품목과 이들 품목의 서울 시내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같은 상품이라도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야채김밥은 시내 평균가가 1천500원이었으나 인천공항 내 푸드스퀘어에서 3천원에 팔렸다. 4천원짜리 짜장면은 7천500원, 1천원에 불과한 코카콜라 캔(355㎖)은 2천원이었다.
강 의원은 "높은 임대료가 업체들의 상품 가격을 올리고 결국 공항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부담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인천공항은 돈벌이가 쉬운 임대사업보다는 운영 경쟁력을 통한 수익 창출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