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연합뉴스)  중국이 '항모킬러'로 불리는 둥펑(東風)-21D 탄도미사일을 화남(華南) 지역에 배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중화권 매체가 국외 군사 관련 매체들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중화권 온라인매체인 중국평론통신사는 러시아 '군사평론'을 인용해 중국군의 전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대가 최근 화남 모 지역의 두 곳에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부대를 새로 배치했다고 전했다.

    이 중 한 부대는 인구가 3만 명을 넘지 않은 작은 진(鎭)에 배치돼 기지를 건설하는 중으로, 화동(華東) 지역 탄도미사일여단 산하의 대대일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다른 부대는 이미 사령부가 완성돼 위성사진에도 포착된다. '군사평론'은 이 부대의 번호가 서남지구에 있는 모 탄도미사일여단과 비슷한 점으로 미뤄 이 부대 역시 탄도미사일 대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매체는 화동과 서남 지역에 있는 미사일여단에 둥펑 21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배치된 만큼 새로 화남 지역에 주둔한 부대에는 성능이 향상된 둥펑-21C나 둥펑-21D가 배치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디펜스 시스템'은 이 두 기지에 둥펑-21D가 배치됐다면 일본 요코스카(橫須賀) 미군 기지에 정박 중인 미군 항모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디펜스 시스템은 둥펑-21C가 항구에 정박 중인 항모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제어 기술이 대폭 향상된 둥펑-21D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다면서 (새로 생긴) 두 부대와 요코스카까지 거리가 둥펑-21D의 사거리를 넘지 않는 만큼 요코스카에서 출발한 미군 항모 편대가 중국 주변 해역에 개입을 시도하면 항로 전체가 둥펑-21D의 공격권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