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해리 왕자가 여자친구인 크레시다 보나스와 결혼할 것이라고 친구들을 인용해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커플의 친구들은 보나스가 왕실 결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함에 따라 결혼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보나스의 한 친구는 "크레시다가 곧 결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리(왕자)가 계속해서 결혼과 자녀에 대해 얘기했다. 그녀도 이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내년에 결혼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내년에 30살이 되는 해리 왕자가 24살의 보나스와 결혼하고 싶어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들 커플은 지난해 5월 해리 왕자의 사촌인 유지니 공주의 소개로 만났으며, 보나스의 자유분방한 사고방식이 '파티 왕자'라는 별칭을 가진 해리 왕자의 마음을 곧바로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나스는 결혼하기엔 너무 어리다고 생각해 결혼을 주저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나스의 한 친구는 "크레시다가 정말 많이 울었다"면서 "해리 왕자가 강하게 다가왔지만, 크레시다는 자신이 결혼하기에 너무 어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해리왕자가) 결혼과 정착 등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해리 왕자는 집요하게 구애했다.

    이 커플은 해리가 작년 11월 아프가니스탄에 4개월간 파병됐을 때 정기적으로 전화통화를 하고 해리의 귀국 이후에는 함께 영화를 보거나 친구들과 어울려 시간을 보내는 등 매우 가까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보나스는 영국 리즈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했으며 올해 런던의 트리니티 라반 무용·음악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외가가 1901년∼1910년 재임한 에드워드 7세와 직접 관련된 귀족 집안 출신으로 알려졌다. 그의 가족 또한 유쾌하고 자유로운 기질을 소유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묘사했다.

    어머니인 레이디 메리-가예 커즌(66)은 에드워드 7세의 대자(代子)인 제6대 하우 백작의 딸로, 1960년대에 이른바 잘 나가는 여성인 '잇 걸'(it girl)로 유명했다.

    아버지인 제프리 보나스는 사업가로, 커즌의 세 번째 남편이다.

    형제자매로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일하는 판도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