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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특전단(네이비실)이 케냐 쇼핑몰 테러를 저지른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 알샤바브의 근거지를 급습해 지도자급 요인을 사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이비실 요원들은 이날 이른 새벽 해상을 통해 소말리아 남부 항구도시 바라웨의 한 해변에 자리한 알샤바브 소유의 2층 주택에 접근해 기습작전을 실행했다. 이곳에는 알샤바브의 외국인 전투원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지원 헬기까지 동원된 가운데 벌어진 교전은 약 1시간 지속됐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 과정에서 NYT는 공격 대상인 알샤바브 지도자가 사살된 것으로 보이나 요원들이 사망 사실을 확인하지 못하고 철수해야 했다고 미 고위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알샤바브 대변인은 아군 전투원 한 명이 총격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숨졌으나 자신들이 공격을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작전은 알샤바브가 지난달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서 일으킨 대규모 테러 공격의 후속 대응이다.
당시 민간인과 케냐 군인 67명이 사망했다. 알샤바브는 케냐를 지지하는 서구인에게 '메시지'를 보내고자 학살을 벌였다고 자인한 바 있다.
미국이 이 정도로 위험한 작전에 나서는 것은 드문 일로, 표적이 된 인사가 매우 중요한 인물임을 시사한다고 NYT는 분석했다.
조지 리틀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작전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알샤바브 측은 이날 공격의 주체로 영국과 터키의 특수부대를 언급하기도 했으나 양국은 모두 개입 사실을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