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추석 연휴 직후인 23일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신제품을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22일 스마트폰 제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3일 중국 베이징의 스마오톈제(世貿天階) 광장에서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 기어의 월드 투어 행사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현지 이동통신사와 언론 관계자 300여명을 초청해 이들 신제품을 소개하고 25일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부터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3대 통신사를 통해 이들 제품의 예약판매를 진행했는데, 이틀만에 갤럭시노트3에 3만5천명, 갤럭시기어에 1만5천명이 몰려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삼성전자는 중국 현지 제조사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2분기 중국 진출 이후 최고인 19.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중국 시장에서 6분기 연속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LG전자 역시 같은 날 중국 언론과 중국 주재 한국 특파원들을 초청해 신제품 LG G2를 소개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 회사가 중국에서 스마트폰을 소개하는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나 애플, 일본 업체인 소니와 중국 현지 업체들에 밀려 중국 시장에서 뚜렷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해왔지만 LG G2를 중국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아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 회사는 LG G2의 다음달 중 중국에서 LG G2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와 쿨패드 등도 공교롭게도 같은 날 일제히 미디어 행사를 연다.

    오포의 경우 베이징에서 신제품 'N1'을 공개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며 쿨패드 역시 신제품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장은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현지 업체들이 거세게 도전하는 형국이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레노버와 쿨패드, ZTE, 화웨이가 시장점유율 9.6∼12.3%로 삼성전자에 이은 2위군을 형성했고, 애플은 4.3%의 점유율로 현지 업체에 밀리고 있다.

    최근 신제품 아이폰5S와 함께 중국 시장을 겨냥한 중저가형 제품인 아이폰5C를 공개한 애플 역시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성을 보일 것으로 보여 중국 시장의 '패권'을 둘러싼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싸움은 더욱 치열할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