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연합뉴스)  영국에 본부를 둔 세계 7위의 다국적 은행인 바클레이스 은행에서 해킹으로 130만 파운드(약 22억원)를 빼내간 용의자 8명이 체포됐다고 20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런던 경찰청은 올해 초 바클레이스 은행에서 일어난 불법 인출 해킹 사건과 관련, 24~47세의 용의자들을 체포했으며 도난된 금액 대부분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체포 과정에서 용의자들의 '작전 센터' 등을 수색해 이들이 수집한 수천 건의 신용카드 및 고객 계좌정보를 찾아냈고, 이들이 사이버 범죄 조직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들은 런던의 은행 지점 컴퓨터에 신호분배기를 설치해놓고 정보를 가로채는 수법으로 고객 계좌에 예치된 돈을 빼돌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은행 컴퓨터를 점검하는 기술요원을 가장해 10파운드(1만7천원) 정도면 살 수 있는 무선 신호분배기를 은행창구 컴퓨터에 몰래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산탄데르 은행의 런던 지점에서도 똑같은 수법의 해킹 시도가 적발돼 창구 컴퓨터를 직접 노린 사이버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