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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공업도시 울산이 '박물관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역에는 현재 3개의 종합박물관과 5개의 전문박물관이 있다. 이들 박물관은 모두 유물 100점 이상을 소장한 1종 박물관이다.
울산지역의 최초 박물관은 고고유물 등 6천100여 점을 소장한 울산대학교박물관과 고래뼈 등 1천800여 점을 소장한 장생포고래박물관으로 지난 2005년 7월 동시에 등록됐다.
고문서 등을 소장한 대곡박물관, 암석표본 등을 갖춘 암각화박물관은 2011년에 등록했다.
이듬해 울산박물관이 개관했고, 울산지역 유일 사립박물관인 울산해양박물관도 문을 열었다.
올해도 박물관 등록이 활발하다.
지난달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의 울주민속박물관과 울산옹기박물관이 각각 박물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일에는 울산 출신 한글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외솔 최현배 선생 기념관(외솔기념관)이 박물관 등록을 신청해 울산시가 이달 안으로 등록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암각화 자료를 소장한 암각화박물관, 고래 관련 자료를 전시한 장생포고래박물관은 각각 해당 주제를 다룬 국내 유일의 전문박물관이다.
외솔기념관이 박물관으로 등록되면 역시 최현배 선생과 관련해 전국에서 하나뿐인 박물관이 된다.
산업도시 울산의 숙원이자 박근혜 대통령 공약사항인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울산 유치는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의 자체 기본계획용역을 앞두고 있다.
산자부는 내년 초까지 용역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정치권과 연계해 울산 유치의 필요성을 계속 알릴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박물관 확대로 박물관끼리 연계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며 "국립산업기술박물관까지 유치가 확정되면 울산이 단순한 공업도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공업·문화·역사가 공존하는 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