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KTX 열차 객차 9량 탈선, 1명 부상 병원 후송경찰 "진입 순서·규칙 안 지켜 사고 났을 가능성"
  • ▲ 31일, 경부선 대구역에서 서울로 향하던 무궁화호와 KTX 열차가 추돌했고 이어 부산 방향으로 가던 다른 KTX  열차가 탈선돼 있던 열차들 충돌했다ⓒ연합뉴스
    ▲ 31일, 경부선 대구역에서 서울로 향하던 무궁화호와 KTX 열차가 추돌했고 이어 부산 방향으로 가던 다른 KTX 열차가 탈선돼 있던 열차들 충돌했다ⓒ연합뉴스




    31일,
    경부선 대구역에서 서울로 향하던
    <무궁화호 1204호>와 <KTX 4012호> 열차가 추돌했다.

    이어 부산 방향으로 가던 다른 <KTX 101호> 열차가
    사고로 탈선돼 있던 4012호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처음 추돌사고를 낸 열차들 가운데
    9량으로 편성된 무궁화 열차의 기관차 1량과 20량짜리 KTX의 2∼9호 객차 8량 등
    모두 9량이 탈선하면서 대구권을 지나는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모두 중단됐다.

    현재 경부선은 KTX의 경우,
    서울∼김천·구미역과 동대구∼부산 구간에서만 이뤄지고 있고
    일반 열차는 서울∼왜관과 동대구∼부산 구간에서만 운행하고 있다.

    또 사고 열차의 일부 승객이 객차 창문을 깨고 밖으로 나오는 과정에서
    찰과상 등을 입었으며 이 가운데 50대 남성 1명은 통증을 호소해
    119를 이용,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가 난 열차에는 4012호 KTX열차와 무궁화호 열차에 각각 270여명,
    101호 KTX열차에 600여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중상자나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 ▲ 31일, 경부선 대구역에서 서울로 향하던 무궁화호와 KTX 열차가 추돌했고 이어 부산 방향으로 가던 다른 KTX  열차가 탈선돼 있던 열차들 충돌했다ⓒ연합뉴스
    ▲ 31일, 경부선 대구역에서 서울로 향하던 무궁화호와 KTX 열차가 추돌했고 이어 부산 방향으로 가던 다른 KTX 열차가 탈선돼 있던 열차들 충돌했다ⓒ연합뉴스




    이날 사고는 대구역 구내를 통과해
    본선에 진입하던 2대의 열차가 진입 순서를 지키지 않아
    일어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사고 열차가 멈춰 선 위치,
    KTX는 대구역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점 등으로 미뤄
    먼저 본선에 진입을 시작한 KTX를 다른 선로에서 본선으로 진입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들이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당시 신호기와 선로차단기 등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 코레일 관계자


    경찰은 무궁화호 열차 기관사가 신호를 잘못 보거나
    관제실과 교신 착오 등으로 KTX가 완전히 대구역 구간을 통과하기 전
    열차를 출발시키는 바람에 사고가 났을 것을 보고
    사고 수습이 끝나는 대로 기관사들을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이 사고로 대구역에서 하차한 승객들이
    버스나 택시 등을 이용해 동대구역으로 이동하면
    전세버스를 이용해 부산이나 대전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고 이후 열차를 이용할 예정이던 승객은
    운행 중단 구간에서 전세버스 등 연계 교통편을 이용해
    운송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