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병사 호주머니 안에 꼭 있는 것

    서영석 기자 /뉴포커스

  • 남한 국민이 핸드폰을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것처럼 북한 군인이 꼭 가지고 다니는 것이 있다.
    이것이 없으면 불안하다 못해 생명의 위협도 느낀다고 한다.

    “북한 군인은 호주머니에 항상 금을 소지하고 다닙니다. 황금이 아니라 소금이요,
    그만큼 귀하다는 뜻이죠, 간식용으로도 먹고 음식이 생겼을 때 간을 맞추어 먹을 때도 쓰이죠.
    여유가 있는 군인은 불에 구운 소금도 가지고 다닙니다. 맛이 고소하거든요.”라고
    탈북자 정 성미(가명)씨는 증언했다.

    배고픔에 시달리는 북한군인에게 남한의 건빵처럼 허기를 달래주는 음식이 바로 소금이다.
    군인들이 도둑질한 물건을 소금과 맞바꿀 정도라고 한다.
    그냥 음식으로 먹으면 한 끼 식사지만, 소금으로 바꾸면 며칠 동안 배고픔을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남한 군인이 배가 고프다고 조미료를 가지고 다니며 조금씩 먹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북한이 지금 그런 상황입니다. 유일한 조미료가 소금이거든요. 영양실조에 소금까지 못 먹으면 피부병이라던가, 장염에 걸린다고 해요, 북한군인은 소금으로 버티는 셈이지요. 그리고 밥을 구경하기 힘들다 보니 짠 반찬인 염장무라도 실컷 먹으려고 훔쳐서 먹기도 하죠”라고 정씨는 경험담을 말했다.

    또 다른 탈북자 원 미애(가명)씨는 “원래 김정일이 질 좋은 하얀 소금을 군대에 보급하라고 했는데 어떤 부대는 간부들이 장마당으로 빼돌리는 바람에 군대에서 주는 음식이 싱거워서 먹지 못할 때가 있어요. 그래서 군인들이 식량을 훔치면 그걸 소금으로 바꿔서 갖고 다니며 간을 맞추어 먹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군대 가기 전 알사탕 하나로 하루를 버티던 남동생이 군대에 가서는 알사탕보다 못한 소금으로 고픈 배를 달래는 걸 보고 탈북을 결심했어요. 이래서 북한군인을 목이 마른 오리 군대라고 하는 것이죠”라고 원 씨는 증언했다.

    북한에서 소금 가격은 설탕이나 다른 것에 비해 값이 저렴한 편이다.
    그래서 군인들은 그나마 구하기 쉬운 소금을 가지고 다니며 오늘도 허기진 배를 달래고 있다.

    [국내최초 탈북자신문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