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평소 여성 얼마나 폄훼했나" 임내현 징계안 제출…네티즌 "의원직 즉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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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임내현 의원
    [성희롱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임내현 의원 징계안을 제출했고,
    시민단체와 네티즌들은
    일제히 [의원직 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 30명은
    임내현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발의,
    국회 의안과에 징계안을 19일 접수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김현숙 의원은 
    [자정노력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징계안 제출 이유를 설명했다.  

    "임내현 의원이 사과는 했지만, 
    이것과는 별개로
    국회 내 징계절차를 통해

    자정노력을 펼치는 것이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지름길이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임내현 의원이 발언으로 촉발된
    [성희롱 파문]에 대한 항의 성명을 18일 발표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성명서에서
    국회의원의 저급하고 몰상식한 언행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저급하고 몰상식한] 언행에

    국민들은
    실망을 넘어 염증을 느끼고 있다.


    우리 <한국여성단체협의회> 500만 회원은,

    여야를 막론하고,
    또 다시 이런 몰지각한 언행이 반복될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앞서 임내현 의원(광주 북구을/광주시당위원장/02-784-8101 nhoffice@naver.com)은
    여성을 희화하는 성적 농담을 지난 16일 내뱉으며,
    [민주당의 막말 퍼레이드]에 가세했다. 

    <여기자 성희롱>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장에서 벌어졌다. 

    밥을 먹던 임내현 의원은 
    기자들에게 쌩뚱맞은 질문을 하나 던졌다. 

    "카우보이가 총 맞아 죽는 것과 
    붕어빵이 타는 이유, 
    [처녀가 임신하는 이유]
    공통점은 뭘까?"


    기자들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자,
    임내현 의원은
    스스로 답하며 낄낄댔다. 

    "너무 늦게 뺀다는 것이다."


    당시 자리에는,
    남성 기자 3명 외에
    여성 기자 4명이 자리하고 있었다.

    임내현 의원의 저질 농담으로,
    오찬장에선
    [순간 정적이 흘렀다]
    한 참석자는 전했다. 


  • ▲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달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달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내현 의원의 [성희롱] 발언이 알려지자,
    정치권은 발칵 뒤집혔다. 

    새누리당 여성위원회 김현숙 간사는 
    1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성 비하 발언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임내현 의원이
    여기자들 앞에서 말한 것은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하다.
    그야말로
    [여성 비하] 발언의 최종판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후안무치]의 끝이 어딘가를 보여주는,
    행태다." 


    김현숙 간사는
    끊임없는 민주당의 [망언-망발] 행태에 개탄했다. 

    "임내현 의원의 발언은
    명백한 성희롱이며 
    평소 본인이 여성을 얼마나 폄훼했고,
    비인격적으로 대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민주당에 실낱같은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있던 국민 모두를
    실망과 한숨 속에 빠져들게 한 망언이자 망발이다." 


    김현숙 간사는,
    임내현 의원의 사죄를 촉구했다.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는 발언을 일삼는 
    임내현 의원은
    [민주당 법률위원장]
    도 지낸 만큼,
    정치인으로서의 책임이 무엇인지 알고 있을 것이다. 

    국민을 우롱하고 분열시키기고,
    편가르기를 조장하고 있는 
    임내현 의원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



    논란이 커지자
    임내현 의원은
    17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농담을 해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다소 과하게 표현했다며
    변명하고 나섰다. 

    "당시 오찬자리에서 
    [재미있는 농담 아는 것을 얘기해 달라]는 기자의 요청으로 
    여러 이야기를 하던 중,
    한 강연에서 강사로부터 들은 내용을
    그대로 전달한 것이
    뜻하지 않게 과한 측면이 있었다."


    임내현 의원은 
    당시 참석했던 여기자들에게 
    뒤늦게 사과했다며 둘러대기도 했다. 

    "당시 참석 했던 여기자들에게
    일일이 전화하며 사과를 했다. 

    참석자 중 다수를 처음 만나
    서먹함을 해소하려 했던 의도와 달리

    상처를 입은 분과
    이 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하지만 임내현 의원의 사과는 논란만 더욱 부추겼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18일 성명서에서
    임내현 의원의 [어이없는 변명]을 강하게 질타했다. 

    임내현 의원은
    사건의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부랴부랴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의 요청에 강사에게 들은 내용을 그대로 전달한 것]이라는
    어이없는 해명을 내놓았다.  

    누구보다도 모범을 보여야 할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이것을 [재미있는 농담]이라 여기며
    공식석상에서 여과 없이 전달하고,

    사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기는커녕
    [농담이 좀 과했을 뿐]이라는 식의 해명을 내놓았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임내현 의원의 변명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런 얘기를
    [강연에서 강사에게 들었다]
    고 하는데,

    국회의원이
    한가하게 수준낮은 강의나 듣고 다니는지 묻고 싶다. 

    설령 강의에서 들었으면,
    그때 웃고 넘길 일이지,

    그걸 써 먹으려고 기억장치에 담아 두었다는 것도
    대단하다.

    민주당이
    입으로 사고친지 얼마나 되었다고...

    날씨 더운데 더 짜증만 나게 만든 인간들이 정치를 하니..."

       -닉네임: S여백이 있는 풍경


    파문이 확산되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수습에 나섰다.

    김한길 대표는
    임내현 의원에 대해
    17일 엄중 경고 조치했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임내현 의원에게 강력하게 경고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



  • ▲ 지난해 7월 18일 '정치검찰 공작수사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인 임내현 의원이 대선자금수사촉구 및 정치검찰공작수사 규탄대회에 참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임내현 의원 사이트
    ▲ 지난해 7월 18일 '정치검찰 공작수사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인 임내현 의원이 대선자금수사촉구 및 정치검찰공작수사 규탄대회에 참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임내현 의원 사이트


    임내현 의원은
    1952년 광주 출생으로 
    광주서중-경기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전주지검 검사장,
    대구고검-광주고검 검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민주당 법률지원단장으로 활동,
    지난 19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초선의원이다.

    임내현 의원은,
    지난달 6월 10일 대정부질문에서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와 종편채널이  
    5․18 역사를 왜곡 했다며
    정부의 강한 조치를 촉구했었다. 

    임내현 의원은 심지어,
    <님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 행사곡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하며,
    제창을 막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해임을 주장하기까지 했다. 

    지난달 20일에는
    [5.18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과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 법안은,
    [5.18은 당시 사건을 전후해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민주화운동으로 정의한다]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임내현 의원은
    자신의 공식사이트 프로필에서 
    [햇볕 정책을 계승 발전시켜,
    평화 공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고백했다. 


    광주고검장 출신인 임내현 의원은
    2011년 광주에서 법률사무소를 운영했다. 

    지난해 <컨택터스> 대표 등이
    전남 나주의 <한국3M> 공장에서 노조원을 폭행했다 기소된 사건을
    변호했던 사실이 드러나 국민의 지탄을 받기도 했다.

    당시 <한국3M>은
    경비용역업체 용역 50여명을 동원해
    [3M] 노조의 농성천막을 강제철거했고, 
    이 과정에서
    [3M 지회] 간부를 포함한 7명이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용역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 당하고,

    커터칼에 팔을 베여 15명 이상의 조합원들이 상해를 입어
    많은 국민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임내현 의원이
    이 업체의 변호를 맡은 사실이 알려지자,
    당내에서조차
    뒤통수를 쳤다며 거센 비난을 받았다. 

    당시 민주당 광주시당은
    성명서를 내고
    임내현 의원의 공식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변호사이든 정치인이든
    최소한의 윤리가 필요하고,

    국회의원이라면,
    기본 철학과 소신이 더욱 중요하다.

    권력의 비호를 받으며
    [준군사조직]
    을 방불케 하는 힘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불법 폭력으로 진압한 용역업체의 불법폭력을 변호한 것은

    사전 인지여부와 상관없이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


    통합진보당 윤민호 시당위원장은 
    민주당과 임내현 의원의 공식입장을 촉구했다. 

    "통합진보당당은
    SJM 폭력사태에 대해
    [헌정질서에 대한 도전]이라며, 
    국회 국정조사나 청문회 개최를 추진 중이다.

    임내현 의원은 이번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민주당은 소속 의원의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


    당시 임내현 의원은
    [변호인의 윤리와 정치인의 윤리는 다르다]고 주장하며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임내현 의원의 공식 사이트 프로필에는 
    의정활동의 목표는 [경제민주화]이며
    재벌개혁 조세개혁을 통해
    보편적 복지를 이루겠다고 공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