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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거꾸로 사는 동물이 있다.
백령도를 찾아오는 <점박이 물범>이 그렇다.
<점박이 물범>은 4월부터 11월까지 따듯해지면 백령도 물범 바위로 온다.
먹이도 잡아먹고 놀다가 겨울이 되면 다시 돌아가는데,
백령도 보다 훨씬 추운 중국 보하이(渤海) 랴오둥만(遼東灣)으로 간다.
추울 때 남쪽으로 내려왔다가,
여름되면 시원한 북쪽으로 돌아가는 것과는 반대이다.
북쪽으로 돌아가는 이유가 정말 별나다.
새끼를 낳기 위해서이다.
<점박이 물범>은 유빙(流氷),
그러니까 바닷물 위에 둥둥 떠 있는 얼음 위에서 새끼를 낳는다.
바로 이같이 생활상이 매우 특이한 <점박이 물범>을 보호하기 위해
백령도 주변 해역이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다.
해양수산부(장관 윤진숙)는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주변해역을
올해 안에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
<점박이 물범>의 개체수 감소를 방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점박이물범>의 법적 보호를 위해
2006년도에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하고,
서식지 등 생태환경을 조사하는 등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추진해 왔다.
보호대상 해양생물을 잡거나 훼손하면 3년 이하 징역 및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린다.
고래연구소에서 조사한 백령도 일원의 <점박이물범>은
2006년도 274마리, 2007년 139마리,
2009년 250마리, 2011년 246마리가 관찰되는 등
6년 동안 평균 220마리가 꾸준히 서식하고 있다.
특히 8월과 9월에 가장 많이 관찰된다.
해수부는 물범바위 주변에 인공섬을 만들어 서식환경을 조성하고,
물범 관찰 전망대 등 생태관광 기반 시설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점박이물범>을 위해 월동지인 중국 보하이만 서식지 보호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므로,
한-중 해양보호구역 네트워크를 만들어 중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백령도에 보호구역을 조성하고 전망대를 만들면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생태과 이재영 사무관<점박이 물범>은 포유강 식육목 기각아목 물범과에 속한 동물로,
알래스카 연안, 베링해, 캄차카반도 연안, 오호츠크해, 북해도 연안, 황해 등에 서식한다.
몸 길이는 수컷 1.7m, 암컷 1.6m에 체중은 80~120㎏이다. 수명은 30~35년이다.
저서성 어류와 소형 갑각류(새끼)를 먹고, 겨울철 유빙 위에서 번식한다.
현재 해양보호구역은 다음과 같이 6개소가 지정되어 있다.
(지정명칭, 일자, 면적)
▲ 신두리 사구 해역 (2002.10.09) 0.639㎢
▲ 문섬 등 주변해역 (2002.11.05) 13.684㎢
▲ 오륙도 및 주변해역 (2003.12.31) 0.35㎢
▲ 대이작도 주변해역 (2003.12.31) 55.7㎢
▲ 가거도 주변해역 (2012.11.30) 70.17㎢
▲ 소화도 주변해역 (2012.11.30) 0.81㎢
총 면적(6개소) 141.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