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부터 이해찬까지… '정통성' 흔드는 언사에 강경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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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가
    민주당의 연이은 박근혜 대통령의 [정통성] 부정언사에 대해
    강경모드를 취하고 있다. 

    국정원 사태 및 서해북방한계선(NLL) 논란이 정국을 뜨겁게 달굴 때에도
    “국회에서 논의할 일”이라고 선을 그어왔던 데 비하면
    이례적인 모습이다.

    박 대통령의 정통성을 흔드는 움직임이 계속될 경우
    향후 국정운영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정희가 누구한테 죽었느냐.
    박씨 집안은 안기부-정보부와
    그렇게 인연이 질긴가.
    이제 끊어 달라.”

       - 이해찬 민주당 의원(세종특별자치시, 02-784-7901 ,@lhc21net)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이해찬 의원의 
    발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국민의 뇌리에 많이 남아있는 자리에서 활동해 온 사람들은
    끝까지 말을 좀 잘 했으면 좋겠다.”

       - 청와대 관계자


    이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고 일자리를 만들고
    대외적으로는 국격을 높이고 국민의 자존심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데,
    한쪽에서는 대통령이 아닌 돌아가신 분과
    자꾸 싸우려고 하는 모습들이 좀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옛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5년 3월13일 미니홈피에 썼던 어귀를 소개했다.

     

    “불씨 한 점이 온 산을 태울 수 있듯이
    말 한마디가 평생 쌓은 덕을 허문다.”

       - 박근혜 대통령


    앞서 이해찬 의원은
    14일 세종시에서 진행된
    [정치공작 규탄 및 국정원 개혁 촉구 충청권 당원 보고 대회]에서

    “옛날 중앙정보부를 누가 만들었나.
    박정희가 누구이고,
    누구한테 죽었나.
    박씨 집안은
    안기부, 정보부와 그렇게 인연이 질긴가.
    이제 끊어달라”
    라는
    발언을 했다.

     

  • ▲ 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14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박정희가 누구한테 죽었느냐, 박씨 집안은 안기부와 정보부와 그렇게 인연이 질긴가. 이제 끊어달라"고 했다. ⓒ 이해찬 의원 트위터
    ▲ 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14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박정희가 누구한테 죽었느냐, 박씨 집안은 안기부와 정보부와 그렇게 인연이 질긴가. 이제 끊어달라"고 했다. ⓒ 이해찬 의원 트위터

     

    또 이해찬 의원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을 [당신]이라 지칭하기도 했다.

    “이제 국정원과 단절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
    그래야 [당신]의 정통성이 유지된다.
    자꾸 비호하고 거짓말 하면
    오히려 갈수록
    당선무효까지
    주장할 수 있는 세력이
    자꾸 늘어가게 되는 것이다.

    정통성을 유지하려면, 그 악연을 끊어 달라.”


    앞서 청와대는
    지난 11일 박정희 전 대통령을 향해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이라는 뜻에서 [귀태](鬼胎)라고 언급한
    홍익표 민주당 전 원내대변인(서울 성동을,02-784-6887, @peace_hong)의
    발언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자청, 이같이 비판했다.

    “이것은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일이고,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민주당의 대변인이 이렇게 한 발언이 민주당의 당론인지 묻는다.
    야당은 분명하게 입장을 밝히고,
    국민과 대통령께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


    이에 김한길 민주당 대표(서울 광진구갑, 02-784-4750, @hangillo)는
    즉각 유감을 표명했고,
    홍익표 의원은 원내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