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장난하나?” 수천만원 업무추진비 유용 인사에 혁신 맡긴 민주당
  • 민주당, 지지율 폭락이 머지 않았나보다.

    지난달 28일 <한국갤럽> 발표 여론조사.

    “[안철수 신당]이 창당할 경우,
    민주당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 9%로 떨어진다.”


    야권을 주축으로 하는 제3정당이 가시화될수록,
    민주당의 지지율은 추락하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오로지 정치공세다.
    [위기감]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민생은 뒷전이다.
    정치혐오를 일으키는
    [대선 무효]를 외치고 있을 뿐이다.

    아직까지도 [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이 언제쯤 정신을 차릴지 궁금할 따름이다.


    말로만 혁신이다.

    [정치 혁신]을 외쳐댄 민주당이
    혈세 3,0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유용한 전 도의원을
    정치혁신위원회 간사에 임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제기를 한 당내 인사는 아무도 없었다.

    한술 더 떠 민주당은 해당 인사를
    야권 강세지역의 지역위원장으로까지 내정했다.

    민주당이 욕먹는 이유를 따로 찾을 필요가 없다.


  • ▲ 민주당 정해구 정치혁신위원장이 1월1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당의 전면적인 혁신을 통한 쇄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이 고영인 간사. ⓒ연합뉴스
    ▲ 민주당 정해구 정치혁신위원장이 1월1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당의 전면적인 혁신을 통한 쇄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이 고영인 간사. ⓒ연합뉴스




    <조선닷컴>에 따르면,
    경기 안산 단원갑 지역위원장으로 내정된
    고영인(50) 전 경기도의회 의원은
    올 1월 <정치혁신위원회> 간사에 임명됐다.

    <정치혁신위원회>는 대선 패배 직후,
    민주당이 새로 태어나겠다며 발족시킨 기구다.

    고영인 전 의원을 비롯한 소속 위원들은
    국회의원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정치 혁신을
    지도부에 요구했다.

    하지만 앞뒤가 달라도 너무 달랐다.

    고영인 전 의원은 수천만원의 업무추진비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자택 부근의 술집과 횟집 등에서
    사적 용도로 사용해
    <권익위원회>의 지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의회 업무추진비 집행 실태조사 결과]


    고영인 전 의원은
    2011년 1월20일 지인들과 휴가를 간
    제주도 서귀포의 한 횟집에서 29만1,500원을
    업무추진비로 결제하고,
    21일에는 다른 식당에서 17만2,000원을 결제했다.

    2011년 1월5일에는 지역구 횟집에서
    저녁식사비로 20만원을 결제하고,
    같은 날 밤 갈비집에서 다시 12만5,000원을,
    그날 새벽 주점에서 술값으로 4만원을 각각 사용했다.

    고영인 전 의원이 2011년 1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쓴 혈세만 총 223건 2,780여만원에 달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측의 설명이다.

    “고영인 전 의원은 식사 후 술 접대까지
    1일 3회까지 법인카드(업무추진비)를 사용하고
    토·일요일 및 설 명절 심지어는
    가족들과 휴가를 가면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


    <조선일보>는 민주당이 고영인 전 의원을
    당 정치혁신위원회 간사로 임명한 시점이
    지난 1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한창이었을 무렵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이중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올해 1월17일 민주당 법사위 서영교 의원의 주장이다.

    “이동흡 후보자는 헌법재판관 시절, 
    최소 45건, 약 400여만원에 달하는 업무추진비를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 사용했다.
    부도덕과 비리 종합선물세트인
    이동흡 후보자가 스스로 자진 사퇴해야 한다.”


  • ▲ 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1월21일 국회에서 열린 이동흡 헌법재판소장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이동흡 후보자를 비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1월21일 국회에서 열린 이동흡 헌법재판소장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이동흡 후보자를 비난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흘 뒤인 1월21일 민주당은
    고영인 전 의원을 간사로 하는
    정치혁신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민주당이 비리 종합선물세트라고 지목한
    이동흡 후보자는 2월14일 자진사퇴했다.

     
    고영인 전 의원은
    이번 논란과 관련,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소명 절차를 거쳐 실제 부당하게 사용했다고
    인정한 200여만원에 대해 환수 조치했다.
    도의원, 당원들과 식사 자리에
    가족이 한두번 끼어서 한 적은 있을 수 있어도
    그 외에는 모두 업무적으로 사용한 것이다.”


    참 대단한 민주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