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 문구로 여론선동 주장에 2차 조사로 무변화 반박변희재, "언론과 친노 포털 여론몰이 끝...의미 없어"
  •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노무현-김정일의 정상회담 대화록을 본 국민 55%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한국갤럽>은 지난 6월26일에서 27일 양일간 시행한
    같은 내용의 질문을 통해
    53%의 국민이 [NLL 포기가 아니다]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당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
    의도적으로 왜곡된 부분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한국갤럽>이 교묘하게 질문을 조작하여,
    포기가 아니라는 여론을 이끌어낸 혐의가 드러났다."

    -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뉴데일리 논설실장) 6월30일자 기사 中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160614


    <한국갤럽>이 
    이같은 변희재 대표의 주장을 반박하는
    2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5~18일(4일간) 우리 국민 1천215명에게
    <노무현-김정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내용을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지 물은 결과,
    64%가 보거나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 인지율은
    20대 54%,
    30대 62%,
    40대 67%,
    50대 73%,
    60세 이상 62%이었다.

    <한국갤럽>은
    대화록 내용을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 인지자(776명)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질문 1. (대화록 내용을 보거나 들은 적 있는 사람에게만 질문)
    귀하께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이
    NLL 포기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NLL 포기는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 NLL 포기다 21% vs 아니다 55%

     

  •  

    조사결과,
    [NLL 포기 의사를 밝힌 것]이라는 대답은 21%에 그쳤다.
    반면,
    [NLL 포기는 아니다]고 답한 사람은 55%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1차 조사에 비해 2% 상승한 수치다.
    유보 의견은 24%였다.

    NLL 포기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160명)에게
    그렇게 보는 이유를 물은 결과,
    [공동어로, 평화지대 등은 내용상 포기](45%),
    [저자세로 임함/당당하지 못함/아부](21%),
    [노 전 대통령의 친북반미적 성향/과거행적](18%) 등을 지적했다.

    NLL 포기가 아니라고 보는 응답자(429명)는
    [일국 대통령으로서 포기하지는 않았을 것](20%),
    [협상을 위한 전략](19%),
    [포기란 단어가 없음](17%),
    [남북평화를 위해 노력한 것](11%),
    [국정원 대선 개입에 대한 여당의 물타기](9%),
    [발췌 내용 왜곡](9%) 등의 이유를 들었다.


     

    질문 2.
    귀하께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한의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을 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일방적으로 북한의 편을 들었다고 보십니까?

    -> 남한 대통령으로 할 수 있는 말 48% vs 일방적 북한 편 든 것 24%

     

  •  

     

    대화록 내용 인지자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한의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을 한 것인지,
    일방적으로 북한 편을 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48%는 [할 수 있는 말을 한 것],
    24%는 [일방적으로 북한 편을 든 것]이라고 답했다.

    28%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화록 내용을 인지하고 있는 새누리당 지지자는
    절반인 46%가 [일방적으로 북한 편을 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자의 76%와 무당파의 52%는
    [남한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을 한 것]이라고 답해
    지지정당별 의견 차가 컸다.


    질문3.
    귀하께서는 NLL 대화록의 진실을
    끝까지 밝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꼭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 NLL 대화록 진실, 끝까지 밝혀야 38% vs 꼭 그럴 필요 없다 47%

    NLL 문건을 본 것과 관계없이 모든 응답자에게
    NLL 대화록의 진실 공방의 이후 전개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38%는 [진실을 끝까지 밝혀야 한다],
    47%는 [꼭 그럴 필요 없다]고 답했다.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쟁점이 NLL 발언의 포기여부에서
    국가기록원에 해당 문건의 존재여부로 바뀐 시점에서
    국민들이 다소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 민주당 두 정당은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겠다는 취지로
    대화록 원본 열람에까지 이르렀으나,
    우리 국민들 중에는
    꼭 그럴 필요 없다고 보는 의견이 더 많았다."

      - <한국갤럽> 분석


     

    ● <한국갤럽> 질문 바꿨지만, 변화 없어..불쾌

     

    <한국갤럽>은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왜곡된 질문유형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다음은 <한국갤럽>의 노무현 NLL 발언에 대한
    6월 4째주(1차) 여론조사의 질문이다.

     

    (질문)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북방한계선, NLL 지역에서
    우리 군대를 철수하고 평화지대를 만들어

    남북이 공동 어로-공동 개발하는 제안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영토인 NLL 포기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귀하께서는
    이러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이
    NLL 포기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NLL 포기는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1차 조사 결과를 두고 일각에서는
    질문 문구의 쟁점 요약 부분이
    응답자가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여부를 판단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고 밝혀왔다.

    당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공개-유포된 대화록 상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한 근거가 아닌,
    문재인 등 친노세력들이
    NLL포기를 국민들에게 속이기 위한 미사여구를
    질문지에 그대로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변희재 대표가 제시한
    노무현-김정일 대화록 상에서
    NLL을 포기한 근거들은 다음과 같다.

     

    “NLL은
    국제법적인 근거도 없고,
    논리적 근거도 분명치 않은데…
    이상하게 생겨가지고,
    무슨 괴물처럼 함부로 못 건드리는 물건이 되어 있다.”

    “나는 김 위원장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NLL은 바뀌어야 한다.”


    변희재 대표는
    "만약에 질문항을 위의 문장을 소개한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이
    NLL포기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기사를 통해 비판했었다.


  • ▲ 변희재 뉴데일리 논설실장 ⓒ 이종현 기자
    ▲ 변희재 뉴데일리 논설실장 ⓒ 이종현 기자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2차 조사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지난 6월 조사에서는
    대화록 내용을 듣거나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도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여부를 묻기 위해
    쟁점을 간략히 요약해 질문 문구에 포함했는데,
    이번에는 대화록 내용 사전 인지자들에게만 쟁점 요약 없이 질문했다."


    응답자의 인식 변화나 왜곡을 가져올 수 있는
    질문 형식을 배제했다는 얘기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변희재 대표가 주장한
    [질문형식]에 따른 응답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모든 조사에서 질문 문구는 중요하다.
    그러나 중대한 국민적 관심사,
    쟁점의 요지가 명확한 사안에 대해서는
    질문 문구 때문에 우리 국민이 혼동을 일으켜
    전혀 다른 의견을 표명하는 일은 드물다.

    쟁점 요약 없이 질문한 이번 2차 조사 결과는
    상당 시일이 경과했음에도
    지난 1차 조사 결과와 유사하다는 사실이 이를 보여준다."


    또 이를 여론조사기관의 여론투쟁으로 규정한
    변희재 대표의 주장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정치권과 오피니언 리더들은
    극단적 이념 성향이나 진영 논리에 근거한
    주장을 펼치며 대립하고,
    언론 역시
    그러한 대립 관계를 집중 부각하는 방식의
    보도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반 유권자들 역시
    선거 국면에서는 어느 한 편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평소에는 각자가 처한 상황이나 경험에 근거해
    사안에 따라
    기존 이념/진영 논리와 다른 입장에 서기도 한다."

    "정치권과 언론은
    소통과 여론 수렴의 중요성을 역설하지만,
    스스로 만든 프레임에 들어맞는 사실만 취사선택함으로써
    오히려 현실 왜곡의 장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 변희재, “이미 여론 선동 끝나..시점 지난 조사일 뿐”
     
    이에 대해 변희재 대표는
    "이제 와서 2차 여론조사를 또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미 <메이저 여론조사기관>이 내놓은 1차 조사에
    수많은 친노 언론들이 여론을 주도한 상황에서
    2차 조사 문구를 바꾼다 하더라도
    큰 변화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변희재 대표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미 1차 조사 이후
    수많은 언론들이
    NLL 대화록 관련 조작보도를 일삼았고,
    친노포털 <다음>과 <네이버>가
    이를 도배함으로써 여론은 기울어져 있다."

    "이후 노무현 대통령 NLL 포기 발언 여부에 대한
    어떠한 토론이나 논의가 없었기 때문에
    이를 국민들이 재인식할 기회가 없었다."

    "게다가 NLL대화록 원본 유무가 쟁점이 된 시점에서
    2차 조사결과를 내놓은 저의를 이해할 수 없다."

     

    실제로 이번 여론조사결과에서
    [NLL 포기 발언이 아니다]고 발언한 사람들이 든 이유는
    대부분 감정적-주관적 이유가 많았다.

     

  • ▲ 변희재 뉴데일리 논설실장 ⓒ 이종현 기자

     

    가장 많았던
    [일국 대통령으로서 포기하지는 않았을 것](20%)라는 대답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미지에 기댄 추측의 대답이다.

    2번째로 많았던
    [협상을 위한 전략](19%)도 주관적 요소가 깊다.

    또 3번째 [포기란 단어가 없음](17%),
    4번째 [남북평화를 위해 노력한 것](11%)도
    논리적 근거라고 하긴 어렵다.

    5번째 [국정원 대선 개입에 대한 여당의 물타기](9%),
    [발췌 내용 왜곡](9%) 등은
    사실상 음모론에 가깝다.

     

    반면 NLL 포기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160명) 중
    45%는 [공동어로, 평화지대 등은 내용상 포기]라고 밝혔다.

    적군의 수괴인 김정일에게 일부 반말을 들으면서도
    끝가지 경어체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저자세로 임함/당당하지 못함/아부]의 대답이 21%로
    다음을 이었다.

    노 전 대통령에 이미지에 기댄
    [노 전 대통령의 친북반미적 성향/과거행적](18%)은 3번째였다.

     

    <한국갤럽 여론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13년 7월 15~18일(4일간)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5명
    - 표본오차: ±2.8%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7%
    - 의뢰기관: 한국갤럽 자체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