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응답 19% 이유는 '실리 못 얻어', '사드 문제', 'FTA' 등 명확한 답변
  •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G20 정상회담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에 오르는 모습. ⓒ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G20 정상회담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에 오르는 모습. ⓒ청와대 제공

    우리나라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국익에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모른다'(20%)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실익이 없고(19%) 사드 문제를 명확하게 하지 못했다(18%)는 답변을 제시한 것으로 집계돼 대조를 이뤘다.

    〈한국갤럽〉의 7월 1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국익에 도움이 됐다고 보는 응답자가 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로 도움 되지 않았다는 주장은 9%였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 지역(74%)이 광주·전라 지역(70%)보다 국익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반면 대구·경북(64%)에서 다소 낮았다. 연령별로는 30대(81%)와 40대(80%)에서 호평이 잇따랐다.

    그러나 국익에 도움이 된 구체적 사유를 한 가지로 좁혀 묻자 다소 다른 결과가 드러났다. 대통령이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712명을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그 이유로 모름·응답 거절이 20%를 기록, 1위로 나타났다.

    북한 문제 대응(10%), 사드 문제 대응(10%)이 뒤를 이었다. 여기에는 동맹관계 확인(7%)과 미국과 대화 및 소통 (9%)처럼 분명한 사유를 명시한 응답도 있었지만, ▲당당함과 자신감(8%) ▲전반적으로 좋았음(2%) ▲전 대통령 보다 낫다(1%)와 같이 국익과 관련 있는 구체적 답변을 피해간 응답도 적지 않았다.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보는 응답자 98명은 실리를 얻지 못했다(19%)는 응답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사드 문제(18%)가 2위, FTA문제가 4위로 비교적 명확한 답변이 상위권에 많았다. 모름·응답거절은 14%였다.

  • ▲ 〈한국갤럽〉여론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견해가 많았지만, 내용면에서는 모른다는 응답이 많았다. ⓒ한국갤럽 제공
    ▲ 〈한국갤럽〉여론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견해가 많았지만, 내용면에서는 모른다는 응답이 많았다. ⓒ한국갤럽 제공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사드배치에 대한 여론조사도 있었다. 사드 배치 찬성이 57%를 기록, 과반을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6년 7월 2주차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50%, 8월 2주차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56%였다. 2017년 1월 3주차 여론조사에서는 다시 51%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어느때보다 사드 배치 목소리가 높아진 셈이다.

    특히 고른 지역 분포가 눈에 띈다. 광주·전라지역 (47%)를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서 찬성이 더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조차 50%가 찬성하고 37%만이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0%의 응답률을 얻어 자유한국당(10%), 바른정당(8%), 국민의당(4%) 등 야3당과 큰 격차를 보였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분기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긍정 81%, 부정 1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여론조사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휴대전화 RDD로 표본을 추출,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집계한 결과다. 응답률은 18%,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p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