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유럽차 이어, 국산차도 가격 인하
  • ▲ 선적을 기다리는 차량들이 부두에 늘어서 있다.ⓒ연합뉴스
    ▲ 선적을 기다리는 차량들이 부두에 늘어서 있다.ⓒ연합뉴스

    국내 자동차시장에 가격 전쟁이 치열하다.
    [엔저]를 앞세운 일본차의 [할인] 공세에 이어
    유럽차가 이달 가격을 낮췄고
    국내 완성차업계도 가격 [할인]에 동참하고 있다.

    포문은 일본차가 열었다.
    고전 중이던 일본차 업계가
    [엔저 효과]를 활용한 [가격할인정책]을 시행한 것이다.

    <한국토요타>는
    대표 차종인 <캠리> 할인을 이달에도 유지한다.
    <캠리2.5>는 200만원,
    <캥리 3.5>는 400만원,
    <캘림 하이브리드>는 300만원을 할인해 준다.

    <혼다> 역시
    7월 한 달간
    <어코드 2.4>와 <어코드 3.5> 모델을
    각 100만원, 200만원 할인해 주는
    <쿨 서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닛산>은
    <인피니티 M37>을 이달 중 구매하는 고객에게 600만원을 지원한다.

    유럽 업체들 역시
    이달 일제히 차값을 1%가량 낮췄다.
    <한-EU FTA> 발효 3년차를 맞아
    중대형 승용차 관세율이 3.2%에서 1.6%로 낮아졌고
    소형도 5.3%에서 4.0%로 떨어져 관세 인하분을 반영한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최고급 세단 <S600>의 가격을 280만원 낮췄고
    <SLS AMG 카본 패키지>는 340만원 할인한 2억8.460만원으로 책정했다.

    <BMW>도
    <M6 그란 쿠페>와 <760Li> 값을 각 200만원 인하했고
    인기 차종인 <520d>도 60만원 낮췄다.

    <아우디>는
    <R8>을 230만원 할인, 2억2,100만원에 판매를 시작했고
    <A6>와 <A4.도 각 60만원, 40만원 낮췄다.

    <폭스바겐> 역시
    <골프>의 7세대 모델을 선보이면서
    <1.6 TDI 블루모션>을 종전 6세대 모델보다 120만원,
    <2.0 TDI>는 20만원 인하했다.

    <피아트>는
    7월 한 달간 전 모델의 가격을
    최대 500만원 할인해 주는 특별할인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재규어 XF 2.2 디젤> 450만원,
    <2.0 가솔린> 600만원을 각 할인한다.

    이처럼 국내 자동차시장에 가격할인 바람이 불자,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내수시장 지키기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8일부터
    준대형 세단 <그랜저>,
    <i40>,
    <i40 살룬>,
    <벨로스터> 등 4개 차종의 가격을 최대 100만원 인하한다.

    <그랜저 3.3 셀러브리티> 모델은
    기존 4,093만원에서 3,993만원으로 100만원 낮췄고
    나머지 3개 차종은 각 30만원씩 인하했다.

    <한국GM>도
    7월 한 달간
    <스파크>,
    <크루즈>,
    <말리부>,
    <올란도>,
    <캡티바> 등
    주력 모델 5개종과
    경상용차 <다마스>에 대해
    휴가비 명목으로 최대 150만원을 깍아준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의 말이다.

    "수입차가 경쟁적으로 가격할인에 나서자
    국산차도 내수시장을 지키기 위해
    이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량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이번 기회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