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OO양, [피해를 당했다는 날] 이후에도 친근한 문자 계속 보내변호인 "통상적인 강간 피해자의 모습으로는 보기 힘들어"
  • 피고인은 도덕적으로 자신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도덕적인 비난에 대해서는 감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소된 내역은 [연애 감정]으로 인한 행위였습니다.
    이같은 공소사실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관계를 가질시 물리력을 행사하지 않았고 위력도 없었습니다.


    지난 2월 [첫 재판]이 열릴 때부터
    (13~17세에 불과한)어린 여학생들과 "사랑을 나눴다"고 주장해 온 고영욱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오후 4시 40분 서울고등법원 312호에서 열린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한 고영욱은
    변호인을 통해 [피해자 안OO양과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
    안양을 [위력]으로 범한 사실이 없음을 거듭 주장했다.

    2010년 10월 9일 주고 받은 문자가 있습니다.
    이때는 안OO양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날에서
    얼마지나지 않은 시점입니다.

    새벽 6시, [오늘 못 만날 것 같다. 다음에 보자]는 안양의 문자입니다.
    3일 뒤 안양이 다시 피고인에게 문자를 보내
    피고인이 전화를 건 적도 있구요.

    잠시 시간이 흐른 뒤에
    "잘 다녀왔어요?" "잘 지냈어요?" 라는 문자를 먼저 보내고,

    어디를 다녀온 다음, "돌아왔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2011년 4월 12일에는 안OO양이 핸드폰 번호를 바꿨다며
    안부를 묻는 문자를 보낸 적도 있습니다.
    "나 OO야. 번호 바꿨어"라는 내용입니다.


    고영욱의 변호인은
    "해당 문자메시지를 보면 [고영욱에게 위력으로 간음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일련의 행동은 통상적인 강간 피해자의 모습으로는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날 변호인은
    고영욱이 스스로 삭제한 통화기록과 문자메시지를 복구,
    쌍방간 [의미있는 대화 내용]을 추출해냈음을 밝혔다.

    사설 감정 업체에 문자 메시지 복구를 의뢰했습니다.
    피고인이 휴대폰을 개통한 날부터 구속 당시까지의
    메시지 전량이 담겨 있습니다.
    이를 엑셀 파일로 정리해 CD에 담았습니다.


    변호인의 변론을 경청한 재판부는
    "복원한 문자메시지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며
    "다음 기일에 [사설 감정 업체 직원]을 증인으로 소환하겠다"고 밝혔다.

    조작 가능성도 있구요.
    휴대폰을 복구하게 된 경위를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 기일에 불러 간단히 몇 가지만 물어볼까 합니다.


    내달 24일 열리는 항소심 3차 공판에는
    피해자 안OO양과, 안양의 지인 이OO씨,
    그리고 고영욱의 핸드폰 메시지를 복원한 사설감정업체 직원 등 3명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다음은 28일 공판 중 (고영욱의)휴대폰 문자메지시에 대한 [변호인 발언] 전문

    피고인(고영욱)이 지운 핸드폰 통화 기록과 문자메시지를
    사설 감정 업체에 의뢰해 복구를 했습니다.

    안양을 만난 2010년 10월부터 2012년 5월까지의 기록인데요.
    추출한 문자메시지는 CD에 담아서 증거물로 제출하겠습니다. 

    2010년 10월 9일 주고 받은 문자가 있습니다.
    이때는 안OO양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날에서 얼마지나지 않은 시점입니다.

    새벽 6시, [오늘 못 만날 것 같다. 다음에 보자]는 안양의 문자입니다.
    피고인과 만나려고 약속을 했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 못보게 됐다.
    다음으로 미루자는 내용입니다.

    3일 뒤 안양이 다시 피고인에게 문자를 보내 피고인이 전화를 건 적도 있구요.
    잠시 시간이 흐른 뒤에
    "잘 다녀왔어요?" "잘 지냈어요?" 라는 문자를 먼저 보내고,
    어디를 다녀온 다음, "돌아왔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2011년 4월 12일에는
    안OO양이 핸드폰 번호를 바꿨다며 안부를 묻는 문자를 보낸 적도 있습니다.
    "나 OO야. 번호 바꿨어"라는 내용입니다.

    얼핏봐도 안OO양이
    적극적으로 피고인에게 연락을 취해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양은 경·검찰 조사에서
    고영욱이 매번 연락을 먼저 했고,
    자신은 고영욱의 전화를 피하려고 했으며
    어쩔 수 없이 받을 때는, 싫지만 마치 친한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는 진술을 한 바 있습니다.

    해당 문자메시지를 보면
    "고영욱이 저질스러운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연락하기 싫어 유학갔다는 거짓말을 했다"
    "고영욱에게 위력으로 간음을 당했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집니다.
    일련의 행동은 통상적인 강간 피해자의 모습으로는 보기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