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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연이틀 회동을 하며 각별한 관계를 과시했다.이날은 특히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까지 참석해
상당히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됐다.박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오찬을 함께 했다.
[함께 식사한다]는 것은 중국에서는
친분을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다.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치른 다음날
곧바로 식사를 요청한 것은
박 대통령에게 특별한 우의와 신뢰를
표한 것으로 청와대는 보고 있다. -
양국 정상이 만난 오찬 장소는
공식 영빈관인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서남쪽에 있는 양원재(養源齋).청나라 황제의 행궁(行宮)이었던 이곳은
중국에서도 최고위급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다.“오늘 오찬은 정상회담과 국빈만찬에 추가해
중국 측에서 특별히 마련한 것으로 중국을 찾는
외국 정상들에게 전례가 많지 않은 일이다.”-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양국 정상이 이틀간 함께 시간도 상당히 길었다.
당초 양국간 약속된 시간이 있었지만,
두 정상이 워낙 각별한 관계다 보니
일정이 계속 지연돼 양국 의전단에서
상당히 곤혹을 치렀다는 후문이다.박 대통령이 방중 첫날인 27일 오후 인민대회당
동문 앞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부터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 양국 청소년대표단 공동접견,
조약서명식, 국빈 만찬까지
시 주석과 함께 보낸 시간은 무려 5시간30분. -
둘째날인 28일 오찬에서는
오전 11시30분부터 낮 1시30여분까지
약 2시간을 함께 시간을 보냈다.양국 정상이 이틀간 대면한 7시간30분 간
얼굴을 맞대고 친분을 쌓은 셈이다.일부 언론에서는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무척 각별한 관계로 보도하지만,
사실 두 정상이 실제로 만난 적은 1번에 불과하다.지난 2008년 7월 시 주석이 저장성(浙江省) 당서기 신분으로
방한했을 때 딱 한번이다.하지만 두 사람은 그 이후 양국 정상으로 오를 때까지
서로 끊임없는 연락으로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2010년 10월 시 주석이 국가부주석에 올랐을 때
박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축전을 보내 이를 축하했다.중국 국가부주석은 중국 최고지도자의 자리를 예약한 직책이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
김무성 전 대선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단장으로 한
특사단을 중국에 가장 먼저 보내 시 주석에게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시 주석은 박 대통령이 취임한 뒤 3월께 보낸 장문의 친서에서
8년전 첫만남을 언급하며 개인적 인연을 회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