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측근들 "대화록 왜곡됐을 가능성 있어"주장문재인, 정부 등 싸잡아 비판하며 "법적 책임 묻겠다"
  • ▲ 지난해 4월 총선 경남 김해을 지역구 야권 후보였던 민주통합당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당시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연합뉴스
    ▲ 지난해 4월 총선 경남 김해을 지역구 야권 후보였던 민주통합당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당시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연합뉴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로 궁지에 몰린 민주당측이
[대화록 왜곡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정상회담 당시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이었던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국장은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화록이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폈다. 


국정원이 배포한 <회의록 발췌본>은
내용 중 일부가 우리가 알고 있는 대화록과
100% 일치하지는 않는다.

당시 관계자들의 기억, 메모, 녹음기록 등에 비춰볼 때
다른 부분이 있어
100% 믿을 수 없다.


김경수 국장은
발췌본에는 일부 중요 발언이 빠져 있다며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김 전 위원장이
[법을 포기한다]고 명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며, 


노 전 대통령도 [예 좋습니다]라는 발언한 뒤에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에 대해 쭉 설명한 부분이 있는데, 
발췌본에는 빠져 있다."



  • ▲ 노무현의 사람들. 정동영(왼쪽부터), 임동원,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과 박지원 전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4월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남북현안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노무현의 사람들. 정동영(왼쪽부터), 임동원,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과 박지원 전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4월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남북현안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측은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까지 동원했다. 

    이재정 전 장관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회의록 발췌본은 조작된 문서일 것]이라고 거들었다. 
    "국정원이
    대통령 정상회담 문건을 일반문서로 전환시킨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위법 행위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부분만
    공개한 조작된 문서일 것이다."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은
    [국제사회 혼란을 빙자]하며 대화록 원문 공개에 반대했다. 
    "(원문 공개)
    그렇게 되면,
    북한도 다 공개할 것이며, 

    남북관계 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혼란 관계로 접어들 것이다."


  • ▲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24일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가 열리기를 기다리다 민주당 의원들끼리 회의를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연합뉴스
    ▲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24일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가 열리기를 기다리다 민주당 의원들끼리 회의를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국가정보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일반문서로 분류해 공개한 것과 관련,
    정부와 국정원장-검찰 등을 싸잡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국정원이 불법으로 불법을 덮으려고 한다.
    대통령 직속기관인 국정원이
    청와대의 지시나 허락없이 했을까.

    그렇다면
    (남재준) 국정원장은 해임감이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준비단장이었던 문재인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회의록 공개]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의 국정조사를 피하려고
    국익을 내팽개치는 박근혜 정부의 모습이 참 실망스럽다.
    검찰이
    국정원의 대화록을 공공기록물로 판단했던 것은

    문서의 생산 경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탓이다."


    문재인 의원은 관련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경고도 서슴치 않았다.


    "그 대화록을
    대통령기록물이 아닌 것으로 다루는 행위에 대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

    나중에 몰랐다는 변명을 하지 못하도록 경고해 둔다."